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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차 벤더 신광정공 인수 '3파전' 전략적투자자 다수 인수 저울질…내달 1일 본입찰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22 07:42:2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현대·기아자동차 1차 벤더사 신광정공의 인가전 M&A가 내달 본입찰을 앞뒀다. 현재 원매자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잠정세에 따른 완성차 시장의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인수전은 예상 밖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를 중심으로 데이터룸 실사 등을 포함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추가적인 LOI 접수 없이 내달 1일 본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광정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하면서 수요조사(태핑)를 진행해왔다. 당초 지난해 12월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었으나, 매각 일정을 연기해 추가적인 잠재적 원매자 확보에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신광정공의 매각이 본격 추진되면서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 세 곳이 LOI를 제출했다. 원매자 가운데에는 신광정공과 같은 자동차 부품 생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도 포함됐다.

원매자들은 10년 이상의 신광정공의 업력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정공은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매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본입찰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완성차 업체의 회복세가 기대됨에 따라 부품사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은 원매자들의 완주 의지를 높이는 셀링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산업이 위축되면서 매출 전반을 의존해온 자동차부품사 역시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부분 국가의 지역이동 제한 및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완성차 업체의 생산 및 판매가 재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산업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신광정공은 전체 매출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공급이 재개될 경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신광정공은 주요 고객사인 △중국 북경벤츠와 △인도의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의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덩달아 영업난을 겪게 됐다.

이에 신광정공은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완성차 기업으로부터의 대금 회수 지연과 수주 급감의 타격을 방어하지 못했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2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중이다.

수원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신광정공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이달 28일까지로 연장 결정한 상태다. 매각이 순항함에 따라 신광정공의 인가전 M&A가 성사될 경우 경영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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