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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고광표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원년"고바이오랩, 균주별 적응증 확대 임상 추진…코로나19 감염 저해 균주 2종 확보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25 07:37:16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고바이오랩은 상장 3개월 차를 맞는 코스닥 새내기주다.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주가(21일 종가 4만6750원)는 벌써 3배 이상 올랐다. 창업자인 고광표 대표는 2021년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글로벌 빅3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고바이오랩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발굴 플랫폼 기술인 ‘스마티옴(SMARTiome)’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마티옴은 무엇인가

▲스마티옴은 환자 30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고바이오랩의 원천기술인 ‘백스데이터(BaxData)’, 5000종 이상의 난배양, 고기능 미생물 후보군을 확보한 ‘백스뱅크(BaxBank)’, 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 구축 및 기전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확정한 ‘백스플로어(BaxPlore)’로 구성된 신약 개발 엔진이다.

-고바이오랩이 개발하고 있는 주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건선, 궤양성 대장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면역질환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그리고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앓고 있지만 예방이 어렵고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성질환이다.
-고바이오랩와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회사로 해외 기업은 세레스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와 베단타바이오사이언스(Vedanta Biosciences), 이벨로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s)를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놈앤컴퍼니를 들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회사들은 많지만, 실제 임상 단계에 진입한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증자나 메자닌 등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상장 전 보유하고 있었던 자금과 지난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 올 상반기 중에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아시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부분이다.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8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KBLP-00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코스닥 상장 이후인 작년 11월 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인 KBL382와 KBL1027를 1840억원에 한국콜마홀딩스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 추진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 밴드 이하로 공모가가 결정된 부분이다. 수요예측 기간에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도 있었지만, R&D에 치중한 나머지 회사와 기술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회사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2월 첫째 주에 IR을 진행한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R&D 방향성은 임상적 유효성 확보를 위해서 개별 균주별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추진하고 계단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자 스마티옴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술이전 추진을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왔던 국내외 제약사들에 이들이 관심을 가져왔던 기술에 대한 PoC(Proof-of-Concept)와 작용기전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R&D를 진행하는 것이 있는지

▲고바이오랩은 향후 이벨로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진행 중) 결과를 지켜보면서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균주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임상 진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저해 효과를 보유한 2종의 후보 균주를 확보했으며, 현재 백신 또는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EO 소개

▲고광표 대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14년 8월 고바이오랩을 설립했다. 그는 20년 이상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고바이오랩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타와 이크레더블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으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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