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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갱신 면세점 승부수]롯데면세점, '6조 매출' 재달성 목표…사회환원은?②5개년 사업계획 이익률 '5%' 유지, 시설·시스템에 1000억 투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5 08:12:47

[편집자주]

면세업계가 매섭게 불어 닥친 코로나19 한파로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그럼에도 유통업계 대기업은 정부가 발급한 특허를 손에 쥐고 사업 지속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살아남는 자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 키워드는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모두 담겼다. 그 비밀창고 문을 열고 각 면세점이 그리는 청사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 특허를 갱신한 롯데면세점은 향후 5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빠른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국내 운영 점포를 유지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을 이뤄내 6조원 매출 재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관세청에 제출한 면세점 사업계획서에는 국내 면세시장의 청사진이 담겨져 있다. 특히 세계 2위,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의 사업계획서는 면세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롯데면세점 본점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 전체 사업계획과 전략을 그 안에 모두 담았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20년 코로나19를 딛고 빠른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5년 동안 시설 및 시스템에 1000억원을 투자, 최고의 명품 브랜드 유치,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확보, 200명 신규 고용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할 예정이다.

◇영업이익률 ‘5%’ 유지…2025년 ‘6조6956억’ 목표

롯데면세점은 먼저 올해 하반기부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켜 실적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당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있는 만큼 현 점포를 유지하면서 버틴 뒤 시장이 정상화될 때를 노려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 12월 23일부터 2025년 12월 22일까지 1년 단위

이를 통해 달성해야 될 매출 목표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1차 연도(2020년 12월 23일~2021년 12월 22일) 5조6427억원을 시작으로 마지막 5차 연도(2024년 12월 23~2025년 12월 22일)에 6조6956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9년 최대 매출 기록을 3차 연도(2022년 12월 23일~2023년 12월 22일)에 돌파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적자경영을 끝내고 올해부터 5%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업계는 이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계획이 무리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면세사업을 접은 사업자의 매출을 흡수, 해외 사업확장을 통한 수익까지 고려할 시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특허 갱신심사를 맡고 있는 관세청 심사위원도 운영인의 경영능력(총 250점)에 고득점(215.67점)을 줬다.

이를 이뤄내기 위한 시설 및 시스템에 대한 투자규모는 1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자세히는 판매시설(브랜드 공사, 레이아웃 변경 공사 등) 291억원, 보관시설(보관창고 조성 등) 69억원, 편의시설(휴게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274억원, 시스템투자(보안, 프로세스 개선등) 366억원 규모다.

◇‘절대값→영업이익 일부’ 사회환원금, 중요도 낮아졌다

5개년 사업계획은 뚜렷한 반면 이전과 달리 사회환원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면세점 특허경쟁이 사라지고 갱신제도가 도입됨에 따른 변화다.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수천억원 단위의 사회환원금을 제시하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전 롯데면세점 본점이 1500억원, 부산점이 매출액 0.5%, 제주점이 영업이익 3.4%를 사회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특허를 획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본점만 유일하게 사회환원금을 고정 절대값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부산점과 제주점에 비해 본점에 대한 중요도는 상당하다. 롯데면세점 총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곳의 실적이 전체를 좌우하는 구조이다. 해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실탄 마련도 본점의 맡고 있는 역할 중 하나다. 반드시 특허를 유지해야만 하는 곳이다.

그러나 5년 뒤 갱신심사에서는 본점도 향후 5년 동안의 사회환원금 규모를 절대값이 아닌 영업이익의 2%로 책정했다. 향후 사업계획서에서 부산점이 영업이익의 5%, 제주점이 2%로 이전에 비해 모두 다소 사회환원에 대한 중요도와 의무감이 떨어진 모양새다.


특허 갱신심사 '향후 사업계획서' 평가항목 중 ‘사회환원 및 상생 협력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기업 활동’은 총 1000점 만점 중 200점이 배점된다.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3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250점)보다 낮은 배점 항목이지만 중소·중견업체 평가보다는 높게 책정돼 있다.

그럼에도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사회환원 관련 항목에 이전만큼 힘을 쏟지 않더라도 충분히 갱신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사회환원금 제시에 따른 부담까지 가중시킬 필요도 없었다. 사업 이외의 불필요한 지출 요소를 줄이고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시킨 셈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사회환원 등의 방향을 실적에 연동된 규모로 산정하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수치로 사회환원금을 제시할 시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기획·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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