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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20년 만에 시장성 조달 나선다 회사채 최대 1000억 발행 준비 착수…단기 채무 차환 목적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25 13:40:4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핵심 협력사인 조선내화가 사모채로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한다. 조선내화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조선내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 채무를 상환해 차입 구조를 장기화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내달 사모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를 파악하는 중이다. 주관사 선정에 앞서 소수 증권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구정 연휴 이전에는 주관사 선정과 세부 조건 협의를 완료하고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최대 1000억원까지 논의되고 있다. 공모채 발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단기자금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 조선내화는 단기차입금 2227억원, 장기차입금 322억원을 보유 중이다. 2019년 말 대비 장기차입금액은 소폭 줄어든 것과 달리 단기차입금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가능하면 저금리로 최대한 자금을 조달해 단기 채무를 장기화하자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내화가 채권 시장을 찾는 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때문에 현재로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유효한 신용등급도 없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2000~2001년 단기 신용등급 'A3'를 받은 게 마지막이다.

조선내화는 1947년 5월 조선내화화학공업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1978년 6월 거래소에 상장했다. 국내외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그리고 기타 요로용 내화물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내화물은 고온에서 용해되지 않고 고열에 견디는 무기 재료로 제철, 제강 등 고온 열처리를 필요로 하는 공업과 불가분 관계에 있다.

최대 수요처는 포스코다. 작년 9월 말 기준 비상장 법인 19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인옥 회장(21.0%)과 그의 가족, 친인척, 관계사 등이 60.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선내화는 전방산업인 중화학공업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다. 산업 특성상 중화학공업에 대한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며 특히 제철, 제강에 대한 매출 비중이 70% 이상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중화학공업의 양적 성장이 중단됨에 따라 내화물 수요도 정체되기 시작했다. 중국 저가 내화물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조선내화로선 위기다.

다만 2017년 영업손실을 낸 이후론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점점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5657억원 대비 7.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도 179억원에 비해 36.31%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78억원에서 420억원으로 51.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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