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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신용도 상승에 수요예측 '흥행'…증액 유력 모집금액 500억에 5650억 주문 확보, 사업안정성으로 투심 자극

이지혜 기자공개 2021-01-25 13:41: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대표이사 이근모)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모집금액의 11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금액 기준 금리도 개별민평금리를 한참 밑돈다. 이미 ㈜대림의 개별민평금리는 등급민평보다 낮았는데 투자자들은 그보다 더 후한 값을 쳐줬다. ㈜대림이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유력하게 떠오른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주요 투자자군을 이뤘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도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신용도 상승이 주효했다. ㈜대림은 지난해 6월 국내 신용평가3사에서 신용등급이 A+로 일제히 한 노치 높아졌다. 더욱이 주력 계열사를 통해 안정성 좋은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는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수요예측 경쟁률 11배수, 증액 가능성 유력

㈜대림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3년물에 4050억원, 5년물에 1600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금액 기준 금리도 공모희망금리밴드 최하단에 가깝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13bp, 5년물은 -18bp에 수요가 형성됐다. 당초 ㈜대림은 공모희망금리밴드로 3년물과 5년물 모두 -20~+20bp를 제시했다.

㈜대림의 개별민평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피앤아이, FN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4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대림의 개별민평금리의 산술평균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A+ 등급민평보다 10bp가량 낮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대림이 신용등급 상승 이후 공모채를 처음 발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우호적으로 움직였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할 만한 A급 공모채를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대림이 적합한 투자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이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투자 금리대가 워낙 낮아 ㈜대림이 공모채 발행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림은 최대 증액 발행 규모로 1000억원을 설정해뒀다.

주요 투자자는 3년물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많았다. 5년물은 자산운용사와 함께 증권사가 대거 유입됐다. 눈에 띄는 점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3년물 공모채에 150억원 규모로 +1bp에 입찰했다.

다만 증액 발행하더라도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물량을 받아가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도 상승 주효, KB증권 ‘명불허전’

신용도 상승이 주효했다.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대림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노치 높였다.

한국신용평가는 “핵심 계열사인 디엘, 디엘이앤씨(구 대림산업)의 이익창출력이 ㈜대림(당시 대림코퍼레이션)의 영업외수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계열 기반의 사업안정성과 다각화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창출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은 지배구조상 디엘, 디엘이앤씨(구 대림산업)를 포함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적으로 주택과 석유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림의 세전이익과 배당수익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대림은 자체적으로 석유화학 도소매, ITC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계열사 일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ITC사업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대림의 수익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 정도로 이익창출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대림이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KB증권도 DCM(부채자본시장) 1위의 명성을 지킬 수 있게 됐다. KB증권이 ㈜대림의 공모채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대림은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29일 공모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 외 인수단으로는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조달된 자금은 만기 도래 사모채를 차환하고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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