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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포승그린파워 우선주' 콜옵션 1년 연장 외국인 주주와 재연장 합의, 콜옵션 가액 316억 규모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27 13:25: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집단에너지 계열사 포승그린파워 콜옵션 행사 만기를 1년 연장했다. 포승그린파워가 적자전환한 가운데 콜옵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DL그룹 계열사인 DL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포승그린파워 우선주에 콜옵션 행사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만기 연장에 따라 달라진 콜옵션 행사 시점은 2022년 2월이다. 해당 우선주는 외국계 투자자인 노무라증권이 보유한 물량이며 콜옵션 행사가액은 2862만달러(한화 316억원)다.

DL에너지는 지난 2015년 바이오매스 발전소 운영사인 포승그린파워를 설립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산업단지내에 시간당 174.3톤 규모 열을 공급하고, 43.2MW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총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2400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외국계 투자자인 'Lani Finance Limited'를 상대로 26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의결권이 부여된 우선주 386만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134만5200주를 병행발행했다. 포승산업단지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거한 외국인 투자임대지구인 만큼 외자 참여가 필수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5년 뒤인 2021년 2월에 해당 우선주 매입 등이 가능한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DL에너지는 콜옵션 금액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지분매매 형태를 취하면서도 장기차입 성격도 띄는 셈이다.

대규모 자금조달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 포승그린파워는 2018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상업운전 첫해에만 매출액 42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76억원으로 마진율이 41.1%에 달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도 실적은 우상향했다. 매출액 55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나타냈다. DL에너지는 포승그린파워에서의 노하우 등을 토대로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트폴리오 확대도 나섰다. 경상북도 영주에 30MW 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영주에코파워를 2019년 설립하고 올해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실적은 지난해부터 급변했다. 계통한계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 전반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3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도 마이너스(-)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이 적자전환하면서 차입금 분할상환에 대한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포승그린파워는 PF, 우선주 부채 등을 포함해 총차입금이 1600억원대에 육박한다. 지난해 6월말 DL에너지 연결기준 총차입금(3684억원) 중에서 40% 가량이 포승그린파워가 차지하고 있다.

DL에너지 관계자는 "콜옵션 만기 연장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지속 및 연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기존 외국인 투자자가 본건에 대한 재투자 및 연장을 원하면서 만기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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