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유진로봇,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 궤도권 진입핵심 '스캐닝 라이다 센서' 개발, 상반기 양산화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1-27 12:52: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유진로봇이 '3D 스캐닝 라이다(LiDAR) 센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이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자율주행 솔루션을 신규 메인 사업으로 결정하고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R&D 비용 소진과 실적 부진을 감내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시장 확장 기로에서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최근 3D 라이다(LiDAR) 센서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공시를 통해 초소형 3차원 스캐닝 라이다 센서를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후 첫 가시적인 성과다. 3D 라이다 센서는 로봇의 위치를 인식하고 주변 장애물 등 사물을 인식하는데 사용된다. 무인운반차(AVG)를 비롯해 각종 서비스 로봇 등 산업 분야에서 실내용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하다. 최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진출과 맞물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라이다 센서 기술 개발은 그동안 새롭게 추진했던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진로봇은 지난 몇 년간 신성장동력 확보에 고심했다. 경영진은 자율주행 솔루션을 새로운 메인 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솔루션 사업은 기존 청소로봇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도 모바일로봇 안전인증인 'ISO 13482'를 취득해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고카트는 정확한 공간 분석을 기반으로 물건을 옮기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기존 제품에서 용량과 기능 등을 개선시켜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산업 제조공정이나 병원, 호텔 등과 같은 실내 환경에서 물류 운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탈부착이 가능해 대규모 물류 작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진로봇은 로봇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쏟아부어 자율주행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AMS) 개발도 성공했다. 최근 자율주행 테스트 제품인 ‘AMS-데모키트(DemoKit)-100'을 출시했다. 자율주행 솔루션에 필요한 기술개발 과정을 마무리 짓고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양산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납품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라이다 센서도 양산화를 준비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판매 일정이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2D 스캐닝 라이다까지 개발해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그동안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양산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성장동력에 매달린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개별실적으로 2018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관리종목 지정 등을 면했다. 하지만 2019년과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2020년 초 장난감 전문 제조업체 지나월드를 분할해 완구사업을 분리하고 효율성을 꾀했다.

신규 기술 확보를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R&D 비용을 꾸준히 투입했다. 2018년 57억원에서 2019년 64억원으로 11.1%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7%에서 8.8%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R&D 비용은 46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 비율도 10.3%로 상승했다. 이런 와중에도 재무 부담을 최소화한 덕분에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1.8%로 안정권을 유지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면서 "라이다 센서, 고카트를 포함해 자율주행 솔루션 관련 제품이 올해 약 10개 정도 출시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본격적인 영업 마케팅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