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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원책에 NPL 공급 감소, 시장 대폭 위축 전년비 6000억 줄어…하나F&I 투자 보폭 확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1-01-27 10:25:4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부실채권(NPL) 시장이 대폭 위축됐다. 2019년에도 시장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이는 수요와 공급에 기인한 가격조정 요인이 컸다면 2020년 시장 위축은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부실화를 최소화하고자 정부가 지원했던 여러 방지책 등으로 인해 부실채권 출회 자체가 대폭 제한됐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NPL 매각 물량은 3조7501억원으로 전년대비 6000억원 가량 줄었다. NPL을 매각하는 11곳의 은행 중 8곳의 매각 규모가 전년대비 줄었다.

NPL 매각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은행은 2019년 1조3701억원에서 2020년 1조4001억원을 매각물량을 1000억원 가량 늘렸다. 하지만 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의 2020년 NPL 매각 물량은 전년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2018년 대비 2019년에도 NPL 전체 매각 물량은 약 4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는 은행의 전반적인 여신성장 둔화세에 따른 결과였다. 또 최근 몇년간 고가에 거래됐던 NPL 매각가에 다소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거래가 위축됐었다.

하지만 2020년 매각 물량 감소는 정책적인 효과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금융시장에 전반에 코로나19 관련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가 우려되자 정부는 부실화 자산의 집중 출회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채무자 신용지원책을 펼쳐왔다.

코로나19 피해 채무자 신용지원, 소비자신용법안 등 정책을 펼쳐 만기를 유예해주고 이자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이같은 정책적 지원에 따라 부실채권 출회는 상당부분 유예돼 전체 매각 물량 자체가 감소했다.



투자자 측면에서도 다소 변화가 있었던 한해였다. NPL 공급이 줄어든 데다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 탓에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망 추이를 보였다.

게다가 NPL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의 펀딩시장이 얼어붙은 점 또한 투자에 영향을 줬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유동성 공급처인 캐피탈사들이 대출한도를 큰 폭으로 삭감하면서 펀드 출자에도 영향을 끼친 탓이다.

NPL 시장의 큰손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경우 2019년 2조원 대에서 2020년 1조3000억원대로 투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유암코의 정체성 무게추를 기업 구조조정 투자 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NPL 투자 포지션을 차츰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유암코가 빠져나간 자리는 하나F&I, 대신F&I 등이 채워 나갔다. 하나F&I는 2019년 5400억원의 투자규모를 보였으나 2020년엔 1조3261억원을 투자해 규모를 두배 이상 늘렸다. 대신F&I의 경우 2019년 3200억원에서 2020년 56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2019년 활약했던 유진자산운용, JB우리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2020년 NPL 투자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 투자하기엔 고점이라는 인식, 펀딩의 어려움 등에 기인한 현상이다.

다만 현재 NPL 시장이 바닥을 쳤고 곧 반등하리라는 인식에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2020년 4분기 키움F&I를 만들었는데 설립 직후 1425억원의 투자 실적을 쌓으며 향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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