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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흔들' 유니테스트, 존재감 키운 태양광사업 태양광 매출 비중 41% 육박, 중장기 비메모리 테스터 확장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1-28 08:18:3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유니테스트는 최근 주력인 반도체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태양광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분야도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사 투자 재개를 통한 회복세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장기적으로 자회사를 통한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개발과 시장 확장도 진행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 업체로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에 D램 번인 테스터를 공급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둔 시기는 2010년부터다. 당시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장을 예상하고 태양광 사업을 검토했다. 이듬해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태양광 분야 일반보급 사업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진출했다.

초기 연구개발(R&D)을 통해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린에너지 사업부를 설립해 자체적인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했고 태양광 발전시스템 설치 기술도 확보했다. 특히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PSC) 대면적 생산기술도 갖췄다. PSC는 기존 폴리실리콘 셀(Cell)보다 원가가 저렴하고 가벼워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빠른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태양광사업을 확장하던 2014년 매출액은 115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5%에 달했다. 그러나 2016년 저유가에 따른 태양광 수요 감소 영향에 60억원으로 감소했고 비중도 5.1%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반등세를 보이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418% 증가한 309억원을 기록했다. 비중도 18.3%로 집계됐다.

2018년 매출 규모는 유지했지만 반도체 사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비중은 10.8%로 밀렸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존재감을 키웠다. 2019년 가장 많은 401억원으로 집계됐고 비중은 20.2%까지 올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83억원이었는데 비중은 역대 최고인 41.9%를 기록했다.


태양광 매출 비중이 커진 이면에는 본업인 반도체 사업 부진이 깔려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3% 감소한 67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57억원, 당기순손실 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으로 들어가는 D램 번인 장비 공급이 지연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에 수주 정상화에 따른 회복세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송명섭 DGB금융그룹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SK하이닉스, Nanya, Micron과 기타 신규 고객들의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며 "특히 SK하이닉스 DDR5 양산 본격화에 따라 스피트 테스터(Speed Tester) 매출도 3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며 SSD 생산 확대로 인한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사업 확장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그동안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기존 D램을 넘어 낸드(NAND) 반도체까지 영역을 확장해 수익을 창출했다. 현재 자회사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영역으로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앞서 2013년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개발 회사인 테스티안을 인수했고 2018년 유니퓨전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직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양산화를 통한 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사업은 번인 테스터와 TMI 테스터를 제품군으로 가지고 있지만 아직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며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 양산화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회사가 제품 개발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종합 테스터 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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