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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엑시트 성과, 회수원금 1.6조 'IPO 최다' IPO 기업 중 VC 투자기업 비중 64%, 바이오 강세 여전

이광호 기자공개 2021-02-16 14:14: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들의 회수원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5년간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 투자기업의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탈들의 회수원금은 총 1조6450억원이다. 전년 1조3421억원 대비 302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1조1774억원 △2016년 1조1647억원 △2017년 1조820억원 △2018년 1조2770억원 △2019년 1조3421억원 △2020년 1조6450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회수비중은 IPO(38.1%), 매각(37.1%), △상환(13.3%) 순이었다. IPO를 통한 회수비중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38.1%로 크게 증가했다. 인수·합병(M&A)보다 IPO의 비중이 큰 비중을 차지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대면 실사 제한 등의 요인이 자리한다.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벤처캐피탈 포트폴리오사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무려 30개사가 코스닥에 입성한 가운데 21개사가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이었다. 넥스틴, 피플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바이브컴퍼니, 센코, 위드텍, 고바이오랩, 하나기술, 앱코, 엔에프씨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강세는 여전했다. 특히 피플바이오는 2016년부터 벤처캐피탈 자금을 수혈했다. 2016년 1월 KTB네트워크, BNH인베스트먼트, 디티엔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등을 통해 45억원을 투자 받았다. VC들은 피플바이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밸류에이션은 300억원 수준이었다.

2018년 6월에는 LSK인베스트먼트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65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019년 3월 UTC인베스트먼트가 기존에 기관이 보유한 구주를 63억원어치 사들였다. 밸류에이션은 처음 투자 받을 당시 3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후 IPO에 나서며 벤처캐피탈들에 커다란 수익을 안겨줬다.

IPO에 나선 기업 중 벤처캐피탈 투자기업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전년에는 17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8개사가 벤처캐피탈 투자기업이었다. 불과 1년 만에 투자기업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IPO 건 중 벤처캐피탈 투자기업 비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0% 초중반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60%를 넘어 64%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유동성에 힘입어 벤처투자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며 “코로나19는 더 이상 시장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는 신규상장 기업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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