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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잠재매물 이베스트증권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자기자본 8000억대로 훌쩍…온라인 특화 매력도는 '글쎄'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17 09:58: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기간 M&A 시장의 잠재매물로 남아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금융투자업계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실적 증대 이외에도 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 8000억원대로 뛰어올라 실제 경영권 거래가 이뤄질 경우 미들사이즈급 딜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600억원 상당 유상증자를 앞뒀다. 밸런스제일차를 대상으로 3자배정 증자가 추진되며 납입일은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이를 감안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자기자본은 약 8000억원이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테일·홀세일·IB·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이익 증가로 외형과 손익구조가 개선됐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출은 전년대비 84.3% 증가한 2조54억원, 영업이익은 117.9% 늘어난 15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 역시 150% 가까이 늘었다. 자본총계 또한 2019년 5140억원에 비해 지난해 7406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잠재매물로 꼽혀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곳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검토 움직임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기업가치 변화가 맞물려 최근 들어 몸값 등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이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이하 G&A) 측에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의지 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기자본과 순이익 등을 감안한 이베스트증권 예상 거래금액은 매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2년 전 5000억원 상당이 거론됐으나 현재 시장에서는 매각가가 이보다 대폭 증액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친다. 증권사 설립이후 시장 안착에 약 5년여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매자로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증권사를 인수 검토 리스트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증권사에서도 상위권에 손꼽힌다”며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는 원매자들이 예의주시해볼만한 매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온라인 특화 증권사라는 점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린다. 금융지주의 경우 복합상품 판매를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점포망을 갖춘 증권사를 선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한 이후 4곳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이를 감안한 매각·인수 측 밸류에이션 간극 해소가 거래성사 관건으로 꼽힌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이나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된 점은 온라인 특화 증권사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도 “다만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시너지를 내 온 금융지주 등을 설득할 투자 하이라이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G&A는 2008년 SBI코리아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72.59%를 2181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변동을 거쳐 현재 G&A 측 보유지분율은 61.71%다. 앞서 세 차례(2012년·2015년·2017년) 각각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최종 거래성사에 이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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