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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장 유력' 구자열 LS 회장, 2세대 경영진 역할은 9년차에 그룹회장직 이양 전통 계승…3세 경영활동 활발

박상희 기자공개 2021-02-17 08:30:0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사진)이 차기 한국무역협회장으로 굳어지면서 LS그룹의 2세대 경영진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구자열 회장은 LS그룹 설립자 3형제 간의 약속에 따라 회장직 9년 차인 올해까지만 그룹 회장직을 맡고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넘겨줄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6일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의견을 수렴한다. 구자열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구자열 회장이 차기 한국무역협회장 후보 중의 한명인 것이 맞다"고 말했다.

LS그룹도 기대감이 크다. LS그룹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경제 5단체 중의 하나인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게된다는 것은 영광"이라면서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으로 계열분리 하기 이전 LG그룹 LG상사로 입사해 오래동안 몸 담았기 때문에 무역업에 대한 애정도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1978년 LG상사 피혁기획부로 입사했다. 이후 1995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발령나기 이전까지 20년 가까운 기간을 LG상사에 몸담았다. 뉴욕지사, 동남아지역본부장, 일본지역본부장을 두루 거쳐 '해외통'으로 통했다.

재계는 구자열 회장의 한국무역협회장 행보는 LS그룹 회장 이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설립 이후 9년마다 사촌 형제가 번갈아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LS그룹을 만들었다. 전선과 금속부문 등이 분리돼 출범했다.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2003년 초대 그룹 회장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맡았다. 9년째 되던 2012년 말 구자홍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물려줬다. 올해가 9년째 되는 해다. 재계는 올해 말 그룹 회장직이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이양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G그룹으로부터 분사한 지 딱 9년째 되는 2012년 11월에 구자홍 회장이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이양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전례를 감안할 때 구자열 회장도 9년이 되는 올해 11월에 그룹 회장직을 넘기는 수순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구자홍 회장은 당초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직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경영에선 사실상 손을 떼는 수순이었다. 다만 2014년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3남인 고 구자명 회장이 별세하면서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게 됐다. 고 구자명 회장은 당시 동제련 사업부문을 관할했다.

현재 LS그룹 2세 7명 모두 '현역 회장'으로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상 고 구태회 명예회장 자녀), 구자열 ㈜LS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상 고 구평회 명예회장 자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상 고 구두회 명예회장 자녀) 등이다.

LS측은 구자열 회장이 LS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을 맡는 식으로 계열사 경영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2세 가운데 나이 기준으로는 3번째로 많다. 구자열 회장이 1953년생인데, 구자홍 회장과 구자엽 회장은 각각 1946년생, 1950년생이다.

LS그룹의 3세 경영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 구동휘 E1 전무 등 3세 대다수가 경영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2세대 회장들이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데, 12월 인사에서 변동이 있기도 하다"면서 "구자열 회장이 11월 그룹 회장직을 이양한 이후 12월 인사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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