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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생보업 넘보는 코리안리, 이사진 확대 재편생보사 출신 보강, 인원수 4→7명…'공동재보험' 등 신사업 염두 행보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19 13:00: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이사회를 확대 재편한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모두 늘리며 이사회 전체 규모가 4명에서 7명까지 늘어났다. 생명보험사 대표이사 출신을 선임해 전문성도 높였다. 공동재보험 등 코리안리가 추진하는 신사업에 대한 전문성 확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각각 2명의 추천안을 의결했다. 기존 사내이사인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가 재선임 추천됐고 원종익 코리안리 고문이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사외이사로는 김소희·구한서 이사가 추천됐다. 이달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안이 확정된다.

선임이 확정되면 코리안리의 이사회 구성원은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이후에는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꾸려진다.

원래 코리안리 사외이사는 3명이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손해보험 출신인 김학현 이사가 지난해 12월 농협생명 비상임이사로 이동하며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김 이사는 2017년 3월 선임돼 코리안리 사외이사 중 가장 재직 기간이 길어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사외이사 한 분은 임시로 비어있던 자리를 채운 것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정원이 각각 한 명씩 늘어난다"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이사회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인물들 경우 생명보험사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구한서 이사는 동양생명 대표이사를 지냈고, 김소희 이사는 알리안츠생명 이사와 AIG손보 부사장을 역임했다.

코리안리는 국내에서 유일한 전업 재보험사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라는 기존 보험사 분류에 들어맞지는 않지만, 원수보험사의 리스크를 재보험을 통해 인수한다는 점에서 손보업으로 우선 분류된다. 취급하는 재보험 상품도 재해보험이나 기업보험, 재물보험 등 손해보험업에 가깝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업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공동재보험이 대표적이다. 고금리 보험 부채를 비용을 받고 인수하는 공동재보험은 주로 업력이 오래된 생명보험사들이 잠재 고객이다. 과거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계약 체결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관심도 높다.

공동재보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생명보험업과 상품, 클라이언트인 생보사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추천시 생보사 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중점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외이사 2명도 그대로 임기를 이어간다. 구기성 이사는 입법 관련 인사로 분류된다.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이봉주 이사는 학계 인사로, 한국보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경희대 경영대 교수를 맡고 있다.

코리안리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코리안리 이사회 규모가 현재보다 컸던 때도 있지만 최근에는 구성이 다소 축소된 면이 있었다"며 "사업 확대를 두고 다시 이사회 인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진에 생보사 경영진 출신을 확보한 건 IFRS17 도입을 앞두고 코리안리의 생보 재보험 취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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