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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 5년만에 결손금 모두 털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이익잉여금 6억 쌓여…사상 최대실적 달성, 펀드운용·PI투자 고른 성과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22 07:40: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발생했던 결손금을 모두 해소하고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2019년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온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펀드 비즈니스와 함께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2020년말 자본총계는 58억원이다. 자본금 53억원과 미처분이익잉여금 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이후 연말기준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10월 법인 설립 이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적자가 시작됐고, 2014년말부터 장부상 결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2017년말 결손금은 22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19년말 12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5년만에 결손금을 전액 해소했다. 사상 최대실적을 낸 게 주효했다. 2020년 영업수익은 42억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45.8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억원과 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83%, 146.49%씩 늘었다.


주력 비즈니스인 펀드운용보수가 27억원 발생했다. 2019년에 비해 7억원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은 2020년말 2802억원이다. 2019년 2749억원에 비해 53억원 불어났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코스닥벤처펀드 5종을 35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주로 메자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운용해왔다. 코스닥벤처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 투자 전략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점차 늘렸다. 헤지펀드 시장이 침체되면서 리테일 판매 채널이 위축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펀드를 주로 운용했다.

지난해 본업인 펀드운용보수 외에도 고유재산 투자 내역인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13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1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면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억원에 그쳤다. 고유재산 투자로 10억원 이상의 실현 혹은 미실현이익을 낸 셈이다.

2020년 9월말 기준 타법인 출자금액은 총 8억원 가량이다. 세부내역은 롯데리츠(장부가액 5억8656만원), SK바이오팜(9800만원), 카카오게임즈(1억1791만원) 등이다. 연말 기준 SK바이오팜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자본잠식에서 탈피한 가운데 앞으로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들어 헤지펀드, 부동산펀드, PEF 운용 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문업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IB부문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인력을 영입,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문으로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 관계자는 "초기 자본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시장 침체에도 본업인 펀드 운용을 통해 번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2019년 설정했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로 연내 청산을 앞두고 있어, 2021년 실적도 전년대비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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