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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운용, 부문 조직 플랫폼화...'캐피탈펌'으로 진화 조직혁신 가속화, 부문 대표만 12명 '껑충'…지난해 말 PE·DI 영역, 각각 4부문 강수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23 08:10:5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의 품에 안긴 현대자산운용이 부문 대표를 대폭 늘리는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업을 플랫폼 기반으로 삼아 '캐피탈 펌(capital firm)'으로 진화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1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이달 1일 기준 총 12명의 인사가 부문 대표 자리에 올라있다. 양동초 MIB부문 대표, 최명주 PE1부문 대표, 이남경 DI1부문 대표 등이다. 아직 공석인 PE3과 H리츠부문 대표까지 선임되면 부문 대표는 총 14명에 이른다.

지난해 3월 무궁화신탁에 인수되기 전까지 자산운용업계의 여느 하우스와 비슷한 조직으로 운용됐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PE 등 자산운용 본부 체제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새로운 주인이 인수합병(M&A) 후 혁신을 주문한 뒤로 대대적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조직의 구성과 직함에 변화를 준 건 아니다. 경영 시스템과 조직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산운용사로서 갖춘 경영지원그룹(MBC, Marketing group, Back Office group, C&R group)을 토대로 하우스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부문 대표는 경영지원그룹의 뒷받침에 힘입어 독자적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다. 부수적 업무 지원은 모두 경영지원그룹에 맡긴 채 각자 아이디어와 역량을 발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매력적 사업 모델을 발굴한 매니저가 스스로 새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있는 구조다. 종국엔 자산운용업을 넘어 금융업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


WM업계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이 내세운 캐피탈펌은 백 오피스를 토대로 파트너가 독자 활약하는 로펌에서 착안한 단어"라며 "운용업을 넘어 금융 전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플랫폼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조직 구조를 다시 한번 크게 재편했다. 현재 AM(Asset Management)과 IB(Investment Banking), PE(Private Equity), DI(Development Investment), REITs, 경영지원그룹 등을 큰 축으로 삼고 있다. 이들 영역에서 IB와 PE, DI는 각각 4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을 다루는 AM뿐 아니라 신사업에 무게를 싣는 행보다.

현재 각자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정욱 대표가 IB, PE, DI, REITs, 경영지원그룹 등을 이끌고 있다. 과거 한국자산신탁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던 인사다. 장부연 대표는 AM 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수장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두 대표는 2025년 수탁고 48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 당기순이익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2019년 6월 키스톤PE가 보유한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정례회의에서 대주주 적격 승인 안건을 의결한 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중견 신탁사로서 8조원 안팎의 부동산 수탁고를 운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자산운용과 대체투자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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