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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IPO, 유동성과 그룹 위상 제고 '일석이조' 상반기 실적 지정감사 후 예심 청구…첫 도전 이후 2년만에 순이익 4배 급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22 13:11: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크워크가 2년 여만에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처음 상장을 추진했던 때와 비교해 실적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몸값 상승폭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장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함께 KTB금융그룹의 밸류 상승도 동시에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KTB투자증권이 보유한 KTB네트워크 지분 가치 상승은 물론 그룹 대외적 위상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3월 주관사 선정 매듭...상반기 직후 예심 청구 계획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3월 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반기 실적으로 지정 감사를 받은 뒤 연내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상대적으로 빠듯한 일정이지만 지난 2018년 11년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만큼 돌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관사를 대상으로 한 입찰제안요청서(RFP)는 과거 상장 추진 과정에서부터 접촉을 해왔던 후보군을 중심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해당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KTB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KTB네트워크는 2019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2018년 3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바 있다. 두 주관사를 비롯해 당시 프레젠테이션에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7곳이 참여했다.

당시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기를 뒤로 미뤘지만 최근 IPO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시 상장 작업을 시작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실적도 당시보다 크게 나아졌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446억원, 순이익 358억원을 냈다. 2008년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8년 영업이익 109억원, 순이익 90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약 4배 증가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KTB금융그룹에서 차지하는 존재감 역시 한층 커졌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털사의 평균 PER은 21.83배다. 지난해 KTB네트워크의 순이익에 단순 적용하면 약 7800억원에 이른다. 물론 이후 실제 상장 밸류 산정 단계에서 상당한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전보단 몸값이 크게 뛸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상장 추진 당시에는 약 3000억원 내외의 상장 밸류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예정액은 약 1300억원으로 이중 절반 가량이 KTB투자증권의 구주매출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KTB투자증권,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금융그룹 위상 강화

KTB네트워크는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판하이그룹, 쥐런그룹 등을 KTB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로 유치한 것처럼 상장 이후 KTB네트워크의 신규 투자 유치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아울러 모회사인 KTB투자증권 역시 이번에도 일부 구주매출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유동성 확보만이 이번 KTB네트워크 상장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다. KTB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그룹으로써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디딤돌이라는 설명이다.

KTB네트워크 지분은 KTB투자증권이 100%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KTB네트워크가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단 한번도 시장의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그 가치가 온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KTB네트워크가 상장 계획을 밝힌 지난 16일 KTB투자증권 주가는 장중 52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00원을 넘겼다. 자회사의 IPO를 통해 KTB투자증권의 기업가치도 시장에서 재평가 받는 모습이다.

1981년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로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1999년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이 정부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민간기업으로 변모했다. 2008년 모회사인 KTB투자증권의 증권업 진출에 맞춰 물적분할한 뒤 2011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후 증권과 벤처캐피털, 자산운용, PE, 신용정보 등 다양한 IB 분야의 계열사 8곳으로 확장해왔지만 KTB금융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는 여전히 KTB투자증권이 유일하다. 대다수가 십수년의 업력을 가진 회사지만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번 KTB네트워크 상장으로 그룹 위상 강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이 2018년 최대주주에 오른 직후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와 동시에 KTB네트워크의 상장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금융그룹으로서 성장하겠다는 뚜렷한 목표 아래 다수 상장사가 있어야 시장에서 좀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KTB네트워크가 상장하게 되면 그룹의 밸류 전체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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