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TB네트워크, 2년만에 IPO 재시동···예상 밸류는 AUM 기준 피어그룹 5곳 선정, 평균 PER 19.7배 적용 시 7000억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2-23 09:32:1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 계열 벤처캐피탈(VC)인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증시 입성을 노리는 VC가 등장한 것은 2년여 만이다. KTB네트워크는 지금이 IPO 적기라는 판단이다. 저금리 기조속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그렇다면 KTB네트워크의 IPO 밸류는 어느정도 선에서 결정될까.

KTB네트워크는 1세대 VC다.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한 지 3년 만에 신기술금융사 지위를 포기하고 창업투자회사로 재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부침을 겪기도 했다. 간판을 바꿔 달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섰지만 그 해 여러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2011년 천신만고 끝에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에 합병)가 진행한 중소·벤처 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지위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펀딩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며 현재는 운용자산(AUM) 1조원대로 과거의 위용을 되찾았다. 작년 말 기준 AUM은 1조1495억원이다. 이는 전체 VC 중 9번째로 많은 액수다. 독보적인 1위인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상위 10위 VC 중 KTB네트워크의 IPO 밸류 산정을 위해 피어그룹으로 삼을 수 있는 곳을 추려보면 아주IB투자와 SV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꼽을 수 있다. AUM을 고려할 때 KTB네트워크와 비교가 가능한 곳들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VC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통상 운용자산 규모가 크면 그만큼의 보수가 뒤따른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라는 얘기다. 이들 5곳 VC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원 안팎이다. 아주IB투자 1조6205억원, SV인베스트먼트 1조1586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1조1199억원, 큐캐피탈파트너스 1조82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7267억원 등이다.

IPO 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 평균에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운용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해 평균 PER을 산출해보면 대략 32.3배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SV인베스트먼트의 PER이 89.81배로 가장 높다. 이어 큐캐피탈파트너스 28.71배, 아주IB투자 16.22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12.55배, 미래에셋벤처투자 14.42배 등이다.

SV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몸집 대비 실적이 낮아 PER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웃라이어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모양새다. 아웃라이어는 평균치에서 벗어나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표본을 뜻한다.

아웃라이어 제외에 대한 의무는 없다. 다만 통상적으론 적정 PER 근거를 갖추기 위해 피어그룹 중 PER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 정도를 제외한다. 5곳을 피어그룹으로 삼을 경우 관례를 따른다고 할 때 SV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제외, 다시 평균치를 구해보면 PER은 19.7배 수준이다.

이를 작년 KTB네트워크의 순이익에 적용시켜보면 대략적인 IPO 밸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KTB네트워크는 작년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2008년 물적분할 신설된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피어그룹의 PER을 적용시키면 예상 IPO 밸류는 705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된다. 30% 내외에서 할인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정도 수준으로 상장이 이뤄지게 되면 아주IB투자와 비슷한 수준의 시총으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종가기준 아주IB투자의 시가총액은 4832억원이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3월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2년 전과 달리 시장 상황이 나아져 IPO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상장 적기라고 판단, 다시 IPO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