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시스템, '코스피 타깃' 공모주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우선배정 혜택축소 불구 비교우위 매력, 카카오뱅크·SK IET 등 대어급 감안
김시목 기자공개 2021-02-24 08:02:2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유가증권시장 공모주를 타깃으로 한 헤지펀드를 내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밸류시스템 FORTE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소 가입액은 3억원으로 이달 안에 설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만기는 20개월 안팎이지만 그 전에 조기청산이 가능한 구조다.
신규 상품은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하이일드펀드 구조로 설계됐다. 일부는 단기금융상품인 MMF를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한다. 펀드를 설정한 후 2주 안에 비우량채 45%를 포함한 60% 수준의 채권 비중 등 하이일드펀드의 기준을 채운다는 복안이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올해부터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소멸되고 새롭게 5%를 적용받는다. 사실상 우선배정 비중이 5%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배정 비중은 낮지만 과거 대비 전체 펀드 규모가 줄어든 만큼 물량 확보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판단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안전성을 확보할 비우량채권 투자 대상을 사전에 일정 부분 선별했다. 키움캐피탈(BBB+), 오케이캐피탈(BBB+) 등이다. BBB급 중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AJ네트웍스, 대한항공, 한진, 현대로템, 풀무원(신종자본증권) 등도 후보군이다.
결국 펀드 수익률은 공모주 투자에서 좌우될 전망이다. 과거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펀드와 하이일드펀드의 배정 비율은 6배 이상 가량 차이가 났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 대비 3~4배 이상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다.
올해 대어급 IPO는 유가증권시장에 후보군이 즐비하다. 최대 20조원까지 거론되는 카카오뱅크를 비롯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 IET 등 조단위 딜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공모주 시장 활황을 타고 예상치 못한 대기업들이 주자로 나설 수 있다.
특히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최근 공모주 펀드를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아닌 하이일드 상품으로 내놨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배정 비율은 30%로 높지만 코스닥에서만 혜택이 된 점, 3조원대(외형)를 넘어선 점 등을 고려하면 상대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그동안 꾸준히 공모주 펀드를 내놓는 등 견조한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훈풍을 업고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나란히 출시했다. 두 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5개월 가량의 누적 수익률이 모두 20%대를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공모주 시장, 특히 코스피 시장을 노린 하이일드펀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이일드펀드 시장이 다소 축소된 만큼 5%로 줄어든 비중에도 대어 딜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혜가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4000억원대 수탁고(펀드 및 일임)를 보유하고 있다. 운용조직의 경우 주식운용본부, 투자구조화본부 등으로 나뉜다. 주식운용본부는 롱숏, 롱바이어스드 등에 특화, 투자구조화본부는 공모주펀드, 부동산펀드 등에 집중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메타센테라퓨틱스, 시리즈B 클로징 '오버부킹'
- [VC 투자기업]'시리즈A' 데이터뱅크, AI기반 교육시장 입지 확장
- '영어 학습 플랫폼' 데이터뱅크, 30억 모험자본 확보
- [아트펀드 부활의 조건]‘벤치마크 부재’ 미술품시장 대표지수 필요하다
- 위벤처스, 1년만에 제이시스메디칼 투자금 회수 시동
- PE 확대 나선 KB증권, 전문인력 보강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코로나19 '어닝쇼크' 유영산업의 악재 극복기
- 법정관리 신청 비전랜드, VC 190억 투자금 향방은
- VC 투자 '비전랜드', 돌연 법정관리행
- [VC 펀드분석]마그나인베스트, 관광벤처펀드 투자 소진율 40%
김시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국증권, 플레인바닐라 자문 랩어카운트 ‘굳건한 공조’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운용, 극심한 변동성 제약바이오 ‘현미경 심사’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운용, 의결권 행사 '롯데'에 유독 엄격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칼날 '무뎌진' 삼성운용, 의결권 반대비율 낮아졌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운용, 최초 전담조직 '연착륙'…인력정체 '옥의 티'
- 국제운용, '쿠팡 물류투자' 리테일 상품 내놨다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판매사 다변화 노력 아스트라, 여전한 '우군' 한국증권
- 베스타스운용, 쿠팡 '칠곡 저온물류' 품었다
- [2021년 WM하우스 전략]“SNI 확장 탄력, VVIP 브랜드 위상 굳힌다”
- 아너스운용, '팔래스강남호텔 매입' 투자펀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