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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 기업가치 두배 뛴 SK건설, 환경사업이 '관건' 장외시장 시총 2조3000억 육박…수처리·연료전지 성장성 강조할 듯

이정완 기자공개 2021-02-24 13:41: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은 현재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 6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2조2982억원이이다. 2019년 6월 기관투자자에게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건설 지분 전량을 매각할 때 1조원대 초반으로 기업가치평가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반 만에 2배 넘게 기업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SK건설의 기업가치 상승은 지난해 국내 최대 환경관리플랫폼업체인 EMC홀딩스 인수 발표를 계기로 시작됐다. 환경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K-OTC에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만~3만원 사이를 오가던 SK건설 주가는 12월 4만원대까지 높아진 후 올들어 한때 9만5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건설업체가 상장할 때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기업가치평가를 기준으로 하면 SK건설의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으로 인정 받기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건설업종 기업가치 평가시 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방식을 활용한다. 자산과 자본을 영업에 적극 활용하거나 기업가치에서 자산 비중이 높을 경우 쓰는 평가 방식이다. 다수의 건설사가 부동산이나 투자자산을 영업에 활발히 쓰기에 이 방식을 주로 적용한다.

SK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자본은 1조2419억원이다. SK건설과 PBR 비교대상이 될 대형 건설사(코스피200 건설지수) 평균 PBR은 0.91배다. 시가총액 4조6000억원으로 건설업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현대건설 PBR이 0.7배 수준이다. 시총 2위(3조2000억원) GS건설은 PBR 0.7배, 시총 3위(2조5000억원) 대우건설은 PBR 0.9배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IT 기업은 주가 상승을 거듭했지만 건설업종은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해 PBR 1배를 넘지 못했다.

대형 건설사 평균 PBR을 기준으로 평가한 SK건설 기업가치는 1조1300억원 선이다. K-OTC 기준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SK건설은 건설업이 아닌 환경업에 초점을 맞춰 기업가치를 산출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지난달 말 실시한 IR(Investor Relations) 간담회에서 2023년 에비타(EBITDA)의 50%는 기존의 건설에서, 나머지 50%는 신에너지와 환경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 에비타 목표(출처=삼성증권)

환경사업을 바라보는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SK건설보다 먼저 상장을 추진 중인 GS건설의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229억원, 순이익 221억원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예상 기업가치로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진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있는 아이에스동서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인선이엔티 지분을 인수하면서 폐기물 사업에 뛰어든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영업이익의 20~30%를 환경 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코엔텍 추가 인수로 폐기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한창인 아이에스동서는 대형 건설사 평균 PBR인 0.9배보다 높은 1.5배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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