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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공동 ESG표준안 필요" ESG전담 조직신설, 여신담당 임원 산하 배치…개념·실효성 연구

손현지 기자공개 2021-02-24 07:45: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연합회가 김광수 회장의 주도로 은행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 정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은행연합회는 기존 '은행경영지원부'를 개편해 ESG 전담조직인 '지속가능경영부'를 최근 신설했다. ES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권 내 환경(E)과 사회(S)에 대한 표준체계를 정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글로벌은행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금융연구원, 은행권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전일 오후 비대면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결산승인과 지속가능경영부(신설) 및 법무지원부(확대개편) 등 조직개편안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10개 시중은행장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작년 말 김 회장이 취임한 뒤 첫 조직개편 행보다. 김 회장은 직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은행권 ESG 경영 제고에 주력하며 탈석탄 정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사회 직후 더벨과의 통화에서 "국내 은행권의 ESG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가지만 개념은 애매모호한 상태"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ESG 전담 조직을 통해 선제적으로 연구를 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향후 은행 공동 ESG 표준안(그린금융)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SG 표준안을 만드는 건 "투자와 융자의 기본전략"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더 나아가서는 금융의 리스크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설 부서(지속가능경영부)도 여신담당 임원(김평섭 상무이사)이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산하에 배치했다.

김 회장은 "ESG 부서도 전문가를 따로 영입하는 것 보다는 자체 인력으로 꾸릴 예정"이라며 "연구 자문이 필요한 부분은 한국금융연구원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DBS(Development Bank of Singapore)은행을 롤모델로 삼아 은행권 ESG 표준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DBS은행의 경우 디지털전환(DT) 추진 속도도 빠를 뿐더러 ESG와 관련한 자산 분류와 이에 대한 공시 등도 선진적인 체계를 갖춰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신설한 지속가능경영부는 은행권 환경(E) 경영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데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등 글로벌 기조도 기존 사회(S)와 지배구조(G) 중심에서 팬더믹을 계기로 환경(E) 부문으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국내 정부 정책도 '2050 탄소중립 실현 추진 전략' 등을 통해 화석연료 자제, 저탄소 규제 등 친환경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그린뉴딜 정책 등을 내세워 친환경 에너지분야로 자금공급을 유도하고 있다.

그는 "국내 정부 차원에서도 저탄소구조 전환을 위해선 탄소관련 자산 분류 표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에 앞서 은행권도 관련해 상호 의견교환을 할 필요가 있기에 연합회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부는 향후 사회(S) 경영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통상적으로 사회(S)경영은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질적으로는 은행의 융자, 대출전략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부동산 등 사회문제와 가깝기 때문에 관련해 은행들에게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로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에 대한 개념도 정립해나갈 예정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 등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편이기 때문이다.

ESG 경영과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 기업의 대출과 투자를 조절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나머지 대다수 금융사들은 아직까지 스터디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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