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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에스디생명공학, ‘강형주→이웅영’ 교체 자금조달 '특명’'화장품서 건강식품으로' 주력 이동, 제2공장 설립 실탄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25 08:08:1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화장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의 중심 축이 이동하면서 투자 유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외부 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에스디생명공학에 따르면 최근 CFO가 강형주 전 전무에서 이웅영 전무(사진)로 교체됐다. 이번 인사 조치에 따라 강 전 전무는 고문으로 물러나고 CFO인 관리총괄장의 자리를 이 전무에서 넘겨줬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 과제가 이 전무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본래 화장품 사업이 주력인 에스디생명공학은 2017년 코스닥 상장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마련했다. 이를 기초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용기, 스킨케어 생산 법인 등을 설립하며 다각화에 나섰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을 넘기 못하며 재무악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상장 전후 자회사로 편입한 셀레뷰(화장품제조및판매)와 알파비앤에이치(기타 식품제조) 등에 유상증자와 자금대여로 총 220억원의 실탄을 공급했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모두 2019년 모기업 에스디생명공학에 흡수합병됐다.

실제 에스디생명공학은 2019년 대규모 손실 처리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사업다각화에 의한 부실 재고 자산을 별도기준 평가충당손실 161억원을 반영했다. 이로 인해 2019년 에스디생명공학은 연결기준 영업적자 2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부실 재고를 털어낸 만큼 에스디생명공학은 2020년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둔화와 경기악화로 인해 좌절됐다. 화장품보다는 시장 전망이 밝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중심축을 이동시키는 결단을 내린 배경이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맡고 있던 자회사 알파비앤에이치를 흡수합병하면서 에스디생명공학 내에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 조직이 신설됐다. 이를 토대로 설비 투자를 단행, 건강기능식 제품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강 전 전무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기존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신축하기 위한 외부 자금조달에 나섰다. 제2공장 총 시설투자 규모는 250억~3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21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에스디생명공학에 따르면 제2공장은 외부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B2B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평균가동률 55% 기준 월단위 1억2942만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2공장은 올해 10월 중 가동을 시작해 2022년 설비안정화를 모두 이뤄내 연매출 722억원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제품 제형별 생산라인이 추가될 경우 연간 592억원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 외부 자금조달이 절실하다.

때문에 에스디생명공학은 CFO 교체하고 새로 선임된 이 전무에게 자금조달 특명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사 조치로 재무 수장을 맡게 된 1969년생 이 전무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화에너지㈜ 회계팀, ㈜에코솔루션 재무이사, ㈜인터로조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이번에 에스디생명공학 CFO로 자리했다.

이 전무는 오랜 기간 콘택트렌즈 제조판매업 ㈜인터로조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을 위한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인물로 알려졌다. 2010년 ㈜인터로조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당시에도 CFO를 맡아 주도했다. 이후 대외적인 활동 보폭을 넓히며 ㈜인터로조의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로조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반으로 이 전무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 중 하나로 당기순이익의 15%를 현금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했다. 특히 ㈜인터로조는 핵심투자가 완료되고 외형확장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를 볼 시에 현금배당성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내세우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신사업 추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도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유치, 외부 자금조달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가 화장품·건강기능식품과는 거리가 먼 콘택트렌즈 제조업에서의 경력에도 불구 이 전무를 영입한 이유다.

에스디생명공학 관계자는 “이 신임 전무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 및 관리, IR 실행 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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