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준비된' 마이다스운용, ESG펀드 '기준'이 되다[올해의 ESG펀드] '마이다스책임투자' 수익률 50.8%…ESG 서베이·보텀업 리서치 '성과'
허인혜 기자공개 2021-02-25 08:49: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출시 10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마이다스책임투자'를 두고 무명가수 발굴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한 록커에 비유했다. 신 대표는 "너무 멋있는 분을 예로 들었나, 멋쩍다"고 했지만 어울리는 수식어였다.이제는 유명해진 그 록커와 마이다스책임투자의 공통점은 '준비된 자' 였다는 점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마이다스운용은 기회를 기다리는 마음가짐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일궈왔다.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올해의 ESG 펀드'로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가 선정됐다. 더벨과 더벨앤컴퍼니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키스채권평가가 후원한 '2021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ESG 펀드 부문 첫 수상의 영예다. 그 배경에는 철저한 기업분석과 마이다스운용만의 독자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유니버스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2009년 설정된 펀드다. 100억원대 설정액의 중형 펀드로 명맥을 이어오다 2019년 이후 설정액이 껑충 뛰었다. 마이다스책임투자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760억원, 순자산은 3354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ESG 열풍 덕도 있었지만 운용사마다 우후죽순 생긴 ESG 펀드 중 마이다스책임투자가 주목받은 비결은 높은 수익률이다. 마이다스 책임투자의 지난 한해 연초 후 수익률은 50.8%로 코스피 성장세인 32%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마이다스책임투자가 골라 담은 종목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대표적인 종목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이다. 이밖에 삼성전기와 엔씨소프트, 현대차, SK텔레콤, 네이버 등 시총 기준 대형주가 골고루 담겼다. 마이다스운용은 ESG 펀드라고 해서 특정 섹터에만 집중하거나, 대형주 대비 성장전망이 어둡지만 ESG 지표만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신 대표는 "마이다스책임투자의 포트폴리오가 ESG 지수인 BBIG나 그린뉴딜처럼 배터리·풍력 종목을 7~8%씩 편입한다면 '이게 진정한 ESG 펀드지'라는 칭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시장규모는 아직 작고, 특히 ESG 펀드의 경우 환경에 치우치는 경향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편중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펀드가 초과수익을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마이다스운용은 마이다스책임투자와 일반 주식형 펀드와의 차별점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해답은 리서치였다.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신진호 대표를 필두로 오남훈 수석본부장과 ESG 담당 운용역인 박미나 과장, 마이다스책임투자의 부책임운용역인 이광희 과장이 리서치 전반에 참여한다. 마이다스운용의 애널리스트 7인이 협업해 보텀업 분석으로 투자기업을 추린다.
리서치의 핵심은 마이다스운용이 고안한 ESG 서베이다. 마이다스운용은 매년 항목을 변경한 ESG 서베이를 자체 제작해 ESG 스코어를 매긴다. 신 대표는 "예컨대 지난해 설문지에는 코로나19 상황 아래서 이해관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포함했다"고 부연했다.
ESG 펀드의 전망은 밝게 점쳐졌다. 제조업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는 특히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춘 ESG 펀드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배터리, 수소, 자율주행 등으로 가는 미래산업에 있어서 누군가는 담당해 주어야 하는 제조부문의 강점이 큰 나라"라며 "지속가능한 ESG 펀드를 위해서는 환경에 편중되지 않고 사회와 거버넌스 점수가 높은 기업도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롱온리 전략의 펀드들은 모두 ESG 분석을 꼭 해야하는 추세로 변화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의 장기자금 유치를 위해서라도 ESG 전략의 펀드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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