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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치솟는 시총…야놀자 10조 밸류도 가능? [IPO 기업분석]피어그룹 PSR 비교해 기업가치 산정…포스트 코로나 수혜주 기대감도

강철 기자공개 2021-02-26 13:17: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Airbnb)의 시가총액이 140조원까지 치솟았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고 있는 야놀자의 글로벌 피어그룹(peer group) 중 하나로 꼽힌다.

야놀자는 현재 기업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PSR(Price Sales Ratio)로 상장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야놀자보다 10배가량 큰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매출액 차이를 밸류에이션에 단순 적용하면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스닥 입성한 에어비앤비 시총 140조

지난 1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1296억달러(약 143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나스닥 상장한지 약 2개월만에 몸값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120~13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007년 설립된 글로벌 1위의 OTA(Online Travel Agency)다. 전 세계 220개 국가에 운영하는 약 560만개의 숙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누적 플랫폼 사용자는 8~9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한 위기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극복하며 나스닥 입성을 원활하게 완수했다. 약 1900명을 감원하는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결과 2020년 3분기 37.4%의 사상 최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수요 폭발과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에 치중됐던 매출액 비중이 다른 지역으로 점차 분산되고 있는 점도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러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은 최근 급등하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비앤비 주요 실적 지표 추이 <출처 : 삼성증권>

◇PSR로 밸류 산정…피어그룹 주가 급등

급등하는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야놀자의 상장 기업가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야놀자는 현재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야놀자와 대표 주관사단은 PSR 지표를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고 있다. PS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에어비앤비도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 피어그룹의 PSR을 기반으로 상장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야놀자가 예상하는 2020년 매출액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인 예약 플랫폼의 정상적인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2019년 대비 20%가 넘는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순성장을 달성한 OTA 기업은 야놀자가 유일하다.

에어비앤비의 2020년 매출액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4조8000억원을 기록한 2019년보다 30%가량 감소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와 여름 성수기가 맞물린 3분기의 턴어라운드가 없었으면 매출액 감소 규모는 훨씬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실적만 놓고 보면 야놀자와 에어비앤비의 매출액 차이는 10~11배 수준이다. 에어비앤비의 매출액과 현재 시가총액을 같은 비율로 야놀자에 단순 적용하면 대략 12~1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어비앤비 외에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 다른 피어그룹 후보군의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10조원 이상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 글로벌 OTA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 40~5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은 추정치

◇2020년 흑자전환 유력

매출액 규모와 더불어 매년 개선되고 있는 야놀자의 수익성은 조단위 기업가치를 지지하는 또다른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야놀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에도 EBITDA 기준으로는 흑자를 기록한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2020년은 수익성 개선폭이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호재다. 실제로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 야놀자를 비롯한 글로벌 OTA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최근 클라우드 기반 예약관리시스템(PMS)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 B2B 영역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여행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슈퍼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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