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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티맥스그룹 2000억 투자유치 지원 나선다 기존 재무적투자자 엑시트 목적…사실상 브릿지론 성격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25 08:37:4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티맥스그룹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긴급 투자유치를 받았다. 앞서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자금상환 목적이다. 약속한 기업공개(IPO)가 미뤄져 자금 상환 압박이 있던데다 다른 사모펀드(PEF)운용사를 통한 투자금 유치도 어렵게 됐지만 이번 투자유치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티맥스그룹은 향후 다른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최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향후 다른 PEF를 통해 투자 유치를 받으면 상환하는 사실상 브릿지론(단기차입) 성격인 것으로 전해진다.

티맥스그룹이 증권사를 통해 긴급 자금을 유치한 데는 계획한 투자 일정이 모두 난항을 겪은 탓이다. 티맥스그룹은 지난해 티맥스소프트의 IPO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회계 이슈 등이 발생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문제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서 약속한 IPO일정을 지키지 못해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티맥스그룹은 앞서 3년 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프리IPO 성격의 투자를 받았다. 티맥스데이터가 발행한 400억원 수준의 EB와 박대연 회장의 티맥스소프트 지분 100만주(300억원)가 그 대상이었다. 이때 지난해 말까지 IPO를 지키지 못하면 약정금리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티맥스그룹은 IPO를 추진하기 어렵게 되자 지난해 중순부터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제이앤제이파트너스와 위드프라이빗에쿼티(위드PE)가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IPO가 지연, LP들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투자 유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처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일단 긴급 상환 자금 확보 목적으로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그룹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통해 린드먼아시아의 투자금을 모두 상환했다. 후속 프리IPO 투자에 나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의 투자금도 추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그룹은 메리츠증권의 투자금을 상환하고 추가 연구개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로 공공기관에 티맥스OS 등을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는 강점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10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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