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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첫 ESG채권 추진…그룹 발행 대열 동참 일괄신고로 1000~1500억 조달…'지주·글로벌로지스·렌탈' 뒤이어

강철 기자공개 2021-02-25 09:41:2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사상 첫 ESG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롯데지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롯데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의 ESG채권 랠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다음달 초 ESG채권을 발행해 1000~1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트랜치는 3·5·7년물로 나누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금리는 각 트랜치의 개별 민평수익률에서 일정 수치를 가감해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은 특정 기간의 예정액을 금융위원회에 미리 알리는 일괄신고제를 통한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타진하는 수요예측은 거치지 않는다. 발행 규모, 금리 등 세부 조건을 확정하는 대로 금융감독원에 일괄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괄신고제는 수요예측을 생략하고 실사를 약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사회 결의와 최고 경영자(CEO) 결재도 사전에 한번만 실시하면 된다. 롯데캐피탈은 일괄신고를 통해 수시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발행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SK증권이 총괄한다. 국내 여전채(FB) 시장의 1위 IB인 KB증권은 롯데캐피탈이 FB를 발행할 때마다 수시로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발행 업무를 협업한다.

롯데캐피탈은 이번 회사채를 시장의 화두인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SG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롯데캐피탈이 ESG채권을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차입금 상환, 리스, 대출 등의 자금 소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으나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첫 ESG채권 발행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그룹 주요 발행사는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ESG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ESG채권 발행 행렬에 동참한 계열사만 5~6곳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지속가능채권으로 600억원을 조달해 친환경 건물을 표방하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건립에 투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렌탈은 최근 친환경 전기차 구입을 위해 잇달아 녹색채권을 발행해 수백억원을 마련했다. 오는 4월 공모채 시장을 찾을 예정인 롯데케미칼도 ESG채권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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