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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엔에스엔 FI, '260%' 경영권 프리미엄 베팅…엑시트 전략은①JK 1호 조합 등 고가 인수 강행, 신사업 대거 추가 '가치제고' 집중

박창현 기자공개 2021-03-02 08:15:03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이 새 주인을 맞는다. 재무적투자자(FI)가 앞장서 최대주주 황원희 씨가 가진 경영권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동시에 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FI들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시장 가격 대비 26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고가 인수를 강행한 만큼 주가 관리가 거래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엔에스엔 대주주인 황원희 씨는 이달 초 경영권 지분 280만 553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제이케이(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이하 JK 1호 조합)'과 '앰버파트너스' 두 곳의 FI가 각각 210만5539주, 70만주 매입할 예정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135억원 수준이다. 이달 10일에 계약금이 오갔고, 남은 잔금을 3월 2일에 지불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동시에 유상증자 거래도 진행되고 있다. JK 1호 조합은 단독으로 엔에스엔 유증에 참여해 신주 162만 601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가는 1230원, 조달 규모는 20억원이다. 납입일은 3월3일이다. 이 유증까지 끝나야 JK 1호 조합은 6.94%의 지분을 확보, 대주주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구주와 신주 취득 단가다. FI는 경영권 구주를 주당 4835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반면 유증 신주 취득가는 구주 매입가의 4분의 1 수준인 1230원에 불과하다. 구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신주는 오히려 할인율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FI가 엔에스엔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베팅을 했다는 평가다. 엔에스엔 대주주와 FI는 이달 10일에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엔에스엔 평균 주가는 1320원대였다. 그럼에도 FI는 시가 대비 260%가 넘는 웃돈을 얹어주고 계약을 맺었다. 통상적인 M&A 거래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20~30%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적용된 셈이다.

두 FI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지만 자금회수 전략 또한 완전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 규정 제23조 제2항에 따라 최대주주가 조합인 경우, 소유 주식 등을 1년간 의무 보유해야 한다. JK 1호 조합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함께 거래에 참여한 앰버파트너스는 이 규제에서 자유롭다. 보유하고 있는 70만주를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팔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시장 가격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구주를 취득한 만큼 주가 상승이 필수적이다. 현재 엔에스엔 시가(24일 종가 기준)는 1485원에 불과하다.

그 연장선상에서 새 주인 측은 엔에스엔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확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 1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30개가 넘는 아이템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토목 건축 공사업 △부동산 개발업 △수중 공사업 △원료의약품 관련 제조 유통 △신재생(수소, 해상풍력) 사업 △2차 전지용 자원 트레이딩 등 분야도 광범위하다.

업계 관계자는 "FI 주도로 M&A가 진행되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단순 아이디어인지 실제 실현 가능한 사업인지 객관적인 관점에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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