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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첫 ESG 펀드 출자사업, 흥행할까 뉴딜펀드 제안 조건 충족해야…이른 공고 눈길

김병윤 기자공개 2021-02-26 08:15: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0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사모투자펀드(PEF) 대상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나선다. 올해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출자사업에 접목한 것이 눈에 띈다는 의견이다. 비교적 빠르게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점에서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읽힌다는 평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2일 '글로벌 ESG 투자를 위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이번 사업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2개사에 총 500억원을 출자한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와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 계획을 논의해 왔다.

출자사업의 키워드는 단연 ESG다. 수출입은행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를 대상으로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ESG 투자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핵심 사업(△수출 6000억달러 탈환 △적극적 디지털 혁신 △ESG 가치 확산) 가운데 하나로 ESG를 꼽았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출자사업이 공고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2년 만에 사모대체 출자사업을 재개했고, 첫 출자사업(수은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은 4월부터 진행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달여 앞당겨진 셈이다.

PE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의 참여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 왔고 그 일환으로 다른 연기금·공제회 대비 출자사업의 시점을 빠르게 가져가는 걸 고려했다"며 "뉴딜펀드의 위탁사 선발 결과가 나온 뒤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보다도 일찍 진행됐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고 있는 뉴딜펀드(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의 위탁운용사 선발은 이번주 이뤄질 전망이다.

출자사업의 흥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출자사업에 뽑힌 위탁사는 ESG와 더불어 뉴딜 투자에도 나서야 한다. ESG·뉴딜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셈이다. ESG의 경우 투자 후 기업의 ESG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측정하는 식이다. 수출입은행은 투자 포트폴리오기업의 ESG 개선 정도에 따라 운용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구분했다. ESG 측정을 전담할 평가기관도 조만간 뽑을 계획이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ESG가 시대적 흐름인 만큼 수출입은행의 이번 시도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ESG와 뉴딜 모두를 충족시키는 투자여야 하고 ESG 개선 정도를 점검받는다는 점에서 위탁사의 부담이 따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뉴딜도 이번 출자사업의 핵심인 만큼 KDB산업은행·성장금융이 진행한 뉴딜펀드에 지원한 곳들이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출자사업의 제안서 접수는 다음달 12일까지다. 위탁사 선정은 올 4월 말 이뤄지며 펀드 결성시한은 위탁사 선정일로부터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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