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진출 타임폴리오, 상반기 2개상품 내놓는다 각각 일반형·테마형 콘셉트 가닥…ETF본부, 문경석 전무 등 4인 체제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03 08:14: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반기 상장지수펀드(ETF)를 2개 론칭한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강자에서 공모펀드 하우스로 진화하더니 ETF와 사모투자펀드(PEF)로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반기 내로 ETF 2개를 상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말 신설한 ETF본부엔 문경석 전무를 포함해 매니저 4명이 포진돼 있다.
시장 동향 분석과 상품 설계를 거친 결과 ETF 2개의 유형은 각각 일반 ETF(시장대표 ETF)와 테마 ETF로 가닥을 잡았다. 시장대표ETF는 'KOSPI200', 'KRX100' 등 시장 지수를 기초로 설계된 상품이고 테마 ETF는 뉴딜, 2차전지 등 시장의 '핫(hot)' 테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펀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을 ETF는 '액티브(active)' 색깔을 강하게 띨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ETF는 기준가가 타깃 지수의 수익률에 그대로 연동되는 패시브(passive) 펀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운용사의 역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액티브 ETF의 경우 시장 지수(베타)에서 알파 수익까지 추구한다.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구성 등 재량을 발휘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 그간 채권형 액티브 ETF만 운용됐지만 지난해 상장규정 개정으로 주식형 액티브 ETF도 허용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식 롱숏 등 알파 전략의 전문가인 만큼 어떤 묘안으로 액티브 ETF 시대를 이끌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에서는 ETF의 패시브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트렌드에 투자하는 테마 ETF가 주류로 자리잡은 건 물론 가치, 성장, 배당 등 스타일에 투자하는 ETF도 즐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대표적 액티브 ETF 하우스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공모펀드 하우스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과 '타임폴리오마켓리더' 등이 순항하며 도약의 기틀을 잡았다. 여기에 ETF까지 더하면 공모펀드 운용사로서 갖출 수 있는 주축 라인업을 모두 확보한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 일로를 걷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 역시 특정 테마를 제외하면 개인의 직접 투자 열풍 탓에 녹록치 않은 여건이다. 뭉칫돈이 몰리는 랩어카운트는 어디까지나 증권사 고유 영역이다. 하지만 ETF만큼은 어느 때보다 활황 장세여서 운용사 입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55조5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2조365억원)과 비교해 2개월만에 3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투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두 하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수 기준 52%, 순자산 기준 78%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에 이어 사세 확장의 후속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금융 당국에 PEF 라이선스를 신청한 후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규모 기관 자금을 모을 수 있는 PEF 운용까지 사업 영역으로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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