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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R 사업부 매각 프로그레시브 전환…몸값 상승 이끌까 롯데케미칼·일본 화학사 본입찰 참여, 적자지속 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02 11:02: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화학사 JSR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매각 측이 원매자별 협상에 나섰다. 복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하자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방식)로 전환, 최대한 가격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업부의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프로그레시브 딜로의 전환이 어떤 결과를 맺을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SR과 매각주관사인 GCA advisors는 엘라스토머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지난 24일경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주관사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가상데이터룸(VDR)과 핵심 설비만 둘러보며 매물에 대한 스터디를 마쳤다. 롯데케미칼과 더불어 일본의 화학사들도 본입찰에 참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도자 측은 복수의 원매자가 본입찰에 들어오자 원매자별 협상에 나섰다. 최대한 거래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매도자 측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프로그레시브 딜로의 전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엘라스토머 사업부의 실적 추이를 감안했을 때 매도자가 협상의 우위를 쉽사리 점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2019년 적자(영업손실 18억엔)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JSR(3월 결산법인)은 2019년 실적 발표 때,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40억엔으로 내다봤다. 한 해 만에 적자규모가 8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당초 JSR이 추정한 지난해 적자규모는 50억엔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수요 위축을 감안, 예상 손실액을 3배 가까이로 늘렸다.

지난해 실적 추이는 수정치에 부합하고 있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4∼6월)와 2분기(7∼9월) 각각 56억엔, 71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JSR의 4개 사업부(△디지털 솔루션 △라이프 사이언스 △엘라스토머 △플라스틱)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 적자를 인식한 사업부는 엘라스토머가 유일하다. 3분기(10∼12월)에는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99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생산기지 셧다운 등이 매출 감소의 요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JSR 엘라스토머 사업부가 최근 적자를 이어감에 따라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도자가 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해 몸값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있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 화학사들이 꽤나 신중하게 이번 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우섭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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