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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복귀' 한화건설, 비스마야 프로젝트 반등하나 글로벌 사업 지원 중점…미수금·슬로우다운 등 과제 산적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02 13:38: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복귀에 나서는 3개사 중 하나로 한화건설을 택했다. 한화건설 글로벌 사업 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그간 김 회장이 큰 애정을 보였던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도 반등할 지 주목된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사진)은 내달 중 미등기임원 형태로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사에 적을 두기로 했다. 지난 2014년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지 7년만이다. 직전까지 김 회장은 한화건설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 회장이 한화건설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은 그룹내 대표적인 건설·서비스 관련 기업이지만 ㈜한화나 한화솔루션에 비하면 무게감이 덜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 회장이 한화건설을 택한 건 단연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꼽힌다.

한화그룹이 밝힌 김 회장의 한화건설에서의 역할도 비스마야 프로젝트와 연관성을 띄고 있다. 경영복귀를 알린 보도자료에서는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력 및 경쟁력 제고를 명시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사업 지원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수주한 프로젝트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국민주택과 사회 인프라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민주택 도급이 80억달러, 사회 인프라구축이 21억달러 등 총 10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은 물론 수주 이후에도 적잖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방탄조끼를 입고 내전 중인 이라크를 세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다.

그룹에서 여러 직책을 내려놨던 2014년에도 이라크 비스마야 관련해서는 유독 광폭 행보를 보였다.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을 직접 만나 추가 수주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광어회 600인분을 직접 공수해갔다. 이듬해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사회 인프라구축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곡점에 서있다.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과거 1만명이 넘던 현장 투입인력은 현재 700여명 수준으로 줄이고 필수공정만 진행하는 슬로우다운에 돌입했다. 공기 완료 시점이 모두 2027년으로 밀렸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기다.

미수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미수금은 8000억원대를 웃돈다. 고무적인 건 최근 이라크 국무회의에서 1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멈췄던 미수금 회수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전반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었던 만큼 미수금 협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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