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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모채 조달 속도…실적 개선 효과 '톡톡' 2년물 1000억 발행…금리부담 완화, 차입구조 장기화 '두 마리 토끼'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02 13:19:5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BBB/안정적)이 올해도 사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이후 사모채 시장에서만 401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장기 시장성 조달에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비용을 낮추고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현대로템은 26일 10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며 표면이율은 3.4%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에 사용한다. 오는 4월 공모채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주로 사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사모 방식으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 뒤 4개월간 사모채로 2500억원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공모채 시장에서 매년 수천억원을 조달해오던 큰손이었다. 연도별로 조달내역을 살펴보면 2014년 4000억원, 2015년 5250억원, 2016년 1000억원, 2017년 1200억원, 2018년 1000억원, 2019년 2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2019년 7월 이후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2018년과 2019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신용등급이 A0에서 BBB+로 최근 3년새 두 노치(notch) 하락한 영향이 컸다. BBB급은 투자적격등급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하이일드 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 하향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2019년부터는 기업어음을 발행해 단기 자금을 확보했다. 2019년 24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000억원 가량을 CP로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모채 시장에서 BBB급 발행에 숨통이 트이자 사모채 시장으로 조달처를 옮긴 모습이다. 잦은 CP 발행과 짧아진 만기에 수시로 차환 전략을 수립해야하는 등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채 발행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2조785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전 사모채 발행과 비교하면 금리 부담은 다소 낮아졌다. 최근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발행한 2년물 사모채의 발행금리는 3.67%다. 이번 사모채가 약 27bp 낮다. 개별민평금리와 비교해도 30bp 낮은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현대로템의 회사채 2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7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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