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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멀티캠퍼스, 코로나 타격에도 곳간 채웠다클래스나우 가동, 에듀테크 서비스 앞세워 수익 본격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04 11:25: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서비스업체 멀티캠퍼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재무 안정화를 꾀하며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꾸준히 추진하던 '이러닝(electronic learning)' 기술과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 기술개발(R&D)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현금 자산을 축적하며 에듀테크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멀티캠퍼스는 지난해 다른 교육 서비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로 부각된 언택트(비대면) 교육 사업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었고 관련 시장도 이제 조금씩 개화하는 시기였다. 결국 갑작스러운 팬더믹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2%, 47.3% 감소한 137억원, 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 줄어든 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2019년 8.4%에서 지난해 5.3%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도 곳간을 꾸준히 채웠다는 점이다.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에듀테크 관련 교육 플랫폼과 선릉 교육센터 구축 등 투자를 2019년도에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 덕분에 지난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가 감소한 덕분에 현금 확보가 용이했다.

지난해 말 전체 자산은 2000억원대 아래로 줄었다. 하지만 현금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오히려 전년 말보다 38.5% 증가하면서 3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현금 흐름상으로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해 보증금과 유·무형자산 취득 규모를 줄인 덕분이다.

여기에 소액이지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11월 6일에 매각해 13억원가량의 현금도 손에 쥐었다. 이는 5년 전 삼성SDS 교육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과정에서 3만6714주의 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주당 3만6000원에 처분했는데 해당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4일) 전일인 3일 종가로 정했다.

부채도 줄이며 재무 안정화를 꾀했다. 멀티캠퍼스는 2017년 말과 2018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부채총계가 309억원, 463억원으로 500억원 이하 규모였다. 하지만 2019년 말에 매입채무와 미지급비용 증가로 952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감축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말에 부채총계는 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2019년 말에 87.1%에서 지난해 말에 63.1%로 24%포인트 내렸다.


멀티캠퍼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에듀테크 사업을 위한 개발 작업에 속도전을 펼쳤다. 대표적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클래스나우(Class Now)'의 출시를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서 4월로 앞당겼다. 비상시국을 맞이해 과감하게 론칭을 서두른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죄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쌓았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개발한 클래스나우는 단순한 실시간 강의에서 끝내지 않고 학습 확인과 이력 관리 등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녹화한 강의, 콘텐츠 등을 공유하면서 강사와 실시간 채팅 등 보완점을 통해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사업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클래스나우는 삼성금융연수원 임원 대상 인사이트(Insight) 포럼에 적용했으며 교육 참여도 97%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 경영자 1600여명이 참여한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에서도 참가자들의 온라인 양방향 소통 강의를 제공하며 성과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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