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한솔케미칼, 3배 오버부킹 달성…저금리 확보 성공 [Deal Story]5년 단일물 700억 목표 수요예측, 선두 시장지위·안정적 재무구조로 투심 자극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4 09:48:1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A0, 긍정적)이 2년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예상대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5년 단일물 700억원 모집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70억원 주문을 확보하면서 약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두급 시장 지위와 수익성 개선 추이를 무기로 기관 자금을 끌어 모았다.

만족스러운 금리 조건도 확보했다. 기관들이 밴드 하단에 주문을 집중시킨 덕에 민평금리 대비 16bp 낮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5년물 강세 기조가 이번 한솔케미칼 수요예측에서도 확인됐다.

◇경쟁률 3대 1, 사업·재무 안정성 부각

한솔케미칼은 공모채 5년 단일물 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2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 초과 주문이 들어올 것을 염두에 두고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서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한솔케미칼 회사채에 'A0' 등급과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주력 사업 내 선두 시장 지위와 우수한 재무 안정성,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이익 창출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는 점을 전반적으로 반영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들은 목표액의 약 3배에 해당하는 207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한솔케미칼은 직전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2019년에는 두 차례 발행에서 모두 목표금액 500억원의 5~7배에 달하는 주문을 접수했었다. 이전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증액 한도의 2배수 이상 주문이 들어온 점을 위안 삼았다.

한솔케미칼의 사업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은 이번에도 기관 투심을 자극했다. 한솔케미칼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최근 활발한 설비 투자,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 수익성을 점점 개선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지속 개선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금리 -16bp 확정, 5년물 강세 재입증

최근의 5년물 강세 기조는 이번 한솔케미칼 수요예측에서도 이어졌다. 한솔케미칼은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10bp'로 제시했다. 직전 발행에서도 3년물과 5년물 동일하게 이 같은 금리 밴드를 설정했었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16bp에서 모집금액 700억원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기준 한솔케미칼 5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2.124%다. 유효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 높은 A+급의 등급금리 수준이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해보면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는 1.9%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한도로 증액 발행해도 조달금리가 민평 대비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솔케미칼은 이번 발행에서 유리한 발행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3년물을 배제했다. 3년물 인기가 시들한 반면 5년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5년 단일물로 전략을 세웠다. 3년물은 최근 국고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됐다. 따라서 투자자 선호도도 상대적으로 저조해졌다. 가산금리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비해 5년물의 경우 아직 스프레드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기관들은 회사채 포트폴리오에서 5년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상승하면서 장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3년물 금리가 지속 하락해온 추세이기 때문에 3년물 대비 5년물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솔케미칼 공모채는 오는 9일 발행된다. 한솔케미칼은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회사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400억원 규모 회사채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시설대출금 150억원 등을 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원재료 구매에 쓴다. 발행금액이 늘어날 경우 증액 발행분도 모두 원재료 구매 비용으로 투입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