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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법원서 ARS 직권연장 받나 P-플랜 진입 고려…회생개시 보류에 무게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04 10:18: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0: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원이 쌍용차의 ARS 기간을 직권으로 연장할 전망이다. 통상 법원은 ARS에 진입한 회생 기업의 P-플랜 진입 등을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해왔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 대신 ARS 기간 연장을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26일 의견조회를 통해 법원으로부터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시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3일까지로 계획했던 사전회생계획안 작성을 3월로 미루고, HAAH와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쌍용차는 회생을 신청한 뒤 곧바로 ARS 프로그램에 돌입, 법원으로부터 2개월의 시간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쌍용차의 ARS 기간은 올해 2월 말까지로 정해졌다. 다만 지난달 28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실상 ARS 기한을 이달 2일까지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RS 기간 내 주요 채권단과의 협상 및 매각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일반 회생 절차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HAAH가 추가 실사에 돌입, 막판 의사 결정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가 ARS에서 곧바로 P-플랜으로 돌입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다만 현재까지 쌍용차는 법원에 ARS 기간 연장에 대한 신청을 별도로 제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ARS는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으로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회생 절차는 아니다"라며 "연장과 관련한 법적 조항 역시 없기 때문에 특별한 신청서 제출 없이도 기간 연장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법원이 추가적인 절차 없이 직권으로 쌍용차의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앞선 관계자는 "쌍용차가 HAAH와의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재판부에서도 일반 회생 절차 진입보다 P-플랜 성사 가능성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상 ARS에 진입한 기업이 기한 내 매각 및 채권단과의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했더라도 곧바로 일반 회생절차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법원은 회생 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회생 개시 보류 결정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역시 법원이 매각 성사 및 P-플랜 돌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경우 직권으로 이를 회생 개시 보류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회생 신청 당시에도 쌍용차는 별다른 신청서 제출 없이 대표자 심문 등 재판부와의 소통을 거쳐 ARS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쌍용차가 매각 협상을 매듭지어 조건부투자계약을 체결할 경우, 곧바로 P-플랜 돌입을 고민할 수도 있다. 이때 법원의 회생개시 보류 결정 없이 쌍용차는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제출해 곧바로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을 받게 된다.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게 될 경우 쌍용차는 회생 절차에 졸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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