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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대주주 변경, JT저축·JT캐피탈 매각 늦어지나 굿-배드 컴퍼니로 분할 재편…일정대로 진행할듯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04 10:17: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JT저축은행, JT캐피탈의 매각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재무상황에 압박을 받아 매각에 속도를 냈지만 우량회사(굿컴퍼니)와 부실회사(배드컴퍼니)로 나누는 조치를 통해 급한불을 껐다. 다만 매각 대상회사들이 배드컴퍼니에 포함된만큼 M&A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는 지난해 중순부터 추진중인 계열 금융사인 JT저축은행과 JT캐피탈 매각을 매듭짓지 못했다. 모기업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적자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지자 서둘러 매각해 착수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브이아이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30일 JT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까지 펀딩 및 대주주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JT캐피탈 역시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을 인수한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매각의 속도 조절이 일본 모회사의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11월 굿컴퍼니와 배드컴퍼니로 나눠 우량 회사인 JT친애저축은행을 넥서스뱅크로 넘겼다. 넥서스뱅크는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J트러스트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대신 J트러스트는 넥서스뱅크가 발행한 우선주를 인수했다.

넥서스뱅크는 후지사와 노부요시 J트러스트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 회사로 전해진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에 알짜 회사를 넘겨주고, 기존 JT트러스트 그룹은 매각 대상 회사를 남겨 점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수순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JT캐피탈, JT저축은행의 매각 협상을 논의하고 있는 대상과 최종 결렬되더라도 재매각 수순을 밟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J트러스트그룹이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로 분할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소 시간을 번 만큼 매각도 급하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서스뱅크도 이런 시각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는다. 넥서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분할은 J트러스트의 재무 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하는 작업은 맞다"면서도 "JT캐피탈, JT저축은행의 매각에 여유가 생겼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JT트러스트 그룹에 포함된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은 올해 내로 정리 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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