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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신성장 동력 '의료기기 렌탈업' 낙점 케이블TV·MVNO 만으론 성장 한계…LG전자와 시너지 강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05 07:21: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이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기기 렌탈업을 낙점했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케이블TV·MVNO 사업의 대안을 마련하고 LG전자와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사업 목적으로 '의료기기 판매· 임대업'을 추가했다. 사업 목적 변경 이유는 '의료기기 렌탈을 위한 개정'이다.


LG헬로비전의 주력 사업은 케이블TV와 MVNO다. 지난해 케이블TV 매출은 56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1581억원을 기록한 MVNO 서비스 수익 비중은 15%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와 MVNO 시장의 최상위권 사업자로 꼽히지만 두 사업에만 의존할 순 없다. 핵심 캐시카우인 두 사업은 지난해 나란히 역성장했다. 유료방송 시장이 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케이블TV 영업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다. MVNO 시장은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이같은 시장 흐름을 읽은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에 인수되기 전인 옛 CJ헬로 시절부터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케이블TV 영업망을 활용해 가전 렌탈 사업을 추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한다. 구독 경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렌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성장이 둔화된 기존 사업들을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LG헬로비전의 의도대로 렌탈 매출이 주를 이루는 기타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렌탈 브랜드 '헬로렌탈'을 출시한 2016년 기타매출은 283억원에 불과했다. 2017년 523억원, 2018년 1413억원, 2019년 1533억원, 2020년 1898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분류 기준 변경에 따른 증가분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성장 동력으로 손색이 없다.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을 품에 안을 때도 렌탈업에 대한 비전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가입자를 흡수하는 것 만으로는 합병 시너지를 내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기존 LG헬로비전 고객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영업 네트워크를 렌탈업에 활용하면 성장에 속도를 내는 게 가능하다.

더 나아가 LG전자와의 시너지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렌탈업을 시작한 지 10여년이 흘러 LG헬로비전보다 업력이 길다. LG전자의 연간 리스료 수익은 5000억원에 달한다. LG헬로비전이 그룹사가 되면서 그룹 차원의 렌탈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렌탈업을 추가한 것 역시 LG전자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영향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탈모치료기를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탈모치료기는 엄밀히 따졌을 때 가전이 아닌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허가가 필수다. 이를 렌탈해야 하는 사업자들 역시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판매· 임대업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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