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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PMI 시동…물리적 통합은 아직 CIC·각자대표 체제로 따로 살림, 사옥도 서울·판교오피스 이원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5 07:10: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의 합병으로 탄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순조로운 합병 후 통합(PMI)을 위해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를 도입한다. 시너지센터를 중간지대로 삼아 조직융화를 진행키로 했다. 두 회사 모두 사옥임대 기간이 남은 탓에 물리적 통합은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양사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4일 공식 출범했다. 양사의 조직체계를 합치기보다 음악·영상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컴퍼니와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전담하는 페이지 컴퍼니로 이원화된 형태로 운영된다.

이질적인 두 회사가 한 번에 합쳐서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CIC 체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사전에 통합을 위한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만큼 한 지붕아래 두 집 살림 구조를 채택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가 M컴퍼니를,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페이지 컴퍼니를 맡는 각자대표 체제다.


물리적 통합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두 집 살림 체제에 힘을 더했다. 카카오M은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건물을, 카카오페이지는 성남시 판교로 인근 투썬월드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다. 양사 모두 임대기간이 상당히 남아있는 탓에 서울오피스, 판교오피스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다만 CIC 형태가 계속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통상 CIC는 분사를 염두에 둔 조직의 성격이 강하다. 카카오 역시 필요에 따라 CIC 체제를 활용했다. 과거 인공지능(AI) 관련 B2B 사업을 위해 만든 AI Lab을 CIC로 운영하다 분사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만들었다.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했을 때도 CIC 방식으로 운영하다 음원서비스 멜론을 제외한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M으로 만들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CIC가 분사보다 통합을 지향하는 과도기적 체제라는 점에서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두 CIC를 합칠 거란 보장도 없다. 카카오페이지는 다음웹툰을 CIC로 운영하고 있으나 통합을 지향하진 않았다.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사업을 공통점이 있지만 플랫폼이 달랐기 때문이다.

일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표 직속으로 시너지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장은 권기수 카카오M 경영지원부문장이 맡는다. 시너지센터는 재무와 인사, 전략 등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며 각 사업간 시너지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조직 구성원들의 안정적 융화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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