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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연임, 오너 신뢰 '재확인' 사내이사도 전원 그대로, 안정적 경영성과에 조정호 회장 '화답'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05 07:37:3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의 김용범 부회장(사진) 이하 사내이사들이 모두 유임된다. 매년 종전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 경영 기틀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부회장에 대한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의 신뢰가 재확인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용범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결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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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회장의 연임은 업계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메리츠화재가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127억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이 그가 부임 직후인 2015년 1713억원으로 뛰었고 이듬해에는 257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4334억원으로 여전히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최초 보험사로 출범한 메리츠화재(당시 동양화재)는 2000년대 초반까지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2010년대 중반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역성장을 겪기도 했다. 김 부회장 부임 후부터 전혀 달라진 양상을 보인 셈이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로 부임해 3연임을 맞는다.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다 메리츠증권의 재무총괄책임(CFO)으로 부임하며 메리츠금융그룹에 발을 들였다. 이후 메리츠증권과 지주 사장을 거쳐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17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는 지주 부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아메바경영'으로 대표되는 업무체계 효율화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을 절감했고, 이를 판매비에 쏟아부어 장기인보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채권을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비중이 높고 독립보험대리점(GA)에 파격적인 수수료를 제공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역설적으로 김 부회장 외에는 파격적인 메리츠화재의 전략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도 통했다. 회사 내외부에 김 회장을 대체할만한 '후계자'나 '2인자'도 없다는 평이다.

김 부회장 연임과 함께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도 모두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이범진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 당시 경영지원에서 기업보험 총괄로 자리를 옮겼지만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이 부사장은 2015년 김 부회장과 함께 메리츠화재에 부임했다. 회계사 출신으로 컨설팅사 AT커니코리아에 근무했던 이 부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회장 부임 초기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메리츠화재의 강도높은 사업 재편을 주도했다.

김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사회와 소통하는 경영진이 종전과 같이 유지되면서 메리츠화재의 실질적 오너인 조정호 회장이 다시 한 번 막강한 믿음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한진그룹 2세인 조정호 회장이 지주회사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메리츠금융지주가 화재 지분 53.4%를 보유하고 있고, 메리츠지주 지분 72.3%는 조정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진도 임기 만료로 교체될 예정이다. 조이수 한동대 교수와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는 2015년 선임돼 상법에 따른 임기를 채웠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조 전 이사와 같은 한동대에 재직 중인 성현모 경제경영학부 교수와 김명애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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