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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카카오엔터 재무 주도권 권기수 센터장이 쥐었다시너지센터장 취임, 재무·인사·전략 총괄…CIC 구조 감안, 이사진에선 제외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08 08:17: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기수 카카오엠 부문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너지센터장을 맡아 재무 업무를 총괄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옛 다음과 카카오 합병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인호 카카오페이지 CFO는 양사에 모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합병 작업을 지원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사회 명단을 확정지었다. 이사진 5인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 등기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진수,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용석 카카오 부사장,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어경란 텐센트코리아 디렉터는 기타 비상무이사다. 기타 비상무이사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 2, 3대 주주인 카카오,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텐센트를 대표한다.


눈에 띄는 건 양사 재무 담당임원이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 부사장과 권 센터장은 각각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 CFO로 재직하면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황 부사장은 존속 법인인 카카오페이지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미등기임원이 됐다. 권 센터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진에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당분간 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되는 걸 감안한 조치다. 회사를 내부에서 M컴퍼니와 페이지컴퍼니로 나눠 김 대표가 M컴퍼니를, 이 대표가 페이지컴퍼니를 이끈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CIC 조직 편제에서는 각자대표들과 주주사 대표자들로만 구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 센터장에게 공식 직함을 주면서 안팎으로 힘을 실어줬다. 시너지센터장은 각자대표 직속으로 재무, 인사, 전략 통합 작업을 총괄한다. 권 센터장이 김 대표와 이 대표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내 의사결정 중추가 되는 3인에 속하게 된 셈이다.

권 센터장은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하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경영기획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카카오 사단에 합류했다. 당시 합병 법인 다음카카오의 CFO직을 수행하면서 PMI(인수 후 통합)을 주도했고 이번에도 PMI 총책을 맡게 된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권 센터장이 공식적으로 CFO 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높다.

권 센터장과 CFO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위치에 있었던 황 부사장은 미등기임원으로 PMI 작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카카오엠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회계팀장,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지 CFO로 보직을 옮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드물게 엔터테인먼트와 웹콘텐츠 산업을 모두 경험해 본 인사로 PMI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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