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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절연' 왜 서두르나 3월결산 전 회계 악영향 회피 목적 관측, 이미 중단영업 분류

김경태 기자공개 2021-03-15 15:41: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도 마힌드라(Mahindra&Mahindra)가 쌍용자동차와의 관계 정리를 서두르는 데는 회계적인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3월 결산을 앞두고 쌍용차로 인한 회계적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마힌드라는 2010년 8월 법정관리에 있던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1년 2월 5225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쌍용차는 2016년 한해를 빼놓고는 매년 대규모 손실을 거뒀고 마힌드라는 배당금을 챙기지 못했다.

쌍용차의 부진은 마힌드라의 회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마힌드라는 상장사로 매분기 실적에 대해 IR을 진행한다. 쌍용차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힌드라는 특별히 설명을 곁들여야 했다.

마힌드라는 작년 4월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를 철회했다. 그후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에서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 마힌드라는 현지 IR에서 쌍용차에 추가 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인 작년 11월10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 미팅을 가졌다. 이 행사의 IR자료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쌍용차가 언급됐다. '더이상 투자는 없다(No futher investment)'고 밝혔다.


그후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생절차 신청을 논의한 뒤 전격 실행했다. 회생절차에 돌입한다면 마힌드라가 가진 쌍용차 주식은 휴짓조각이 될 수 있지만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회생법원 관계자와 가진 미팅에서 마힌드라 대리인들은 회생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회생법원 및 자동차업계에서는 3월 결산법인인 마힌드라가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쌍용차를 회계에서 완전히 제외시키기 위해 최대한 서둘렀다고 본다. 이미 철수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회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도록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마힌드라는 올 2월5일(현지시간) 2021년3분기(10월~12월) 실적에 관한 애널리스트 미팅 IR자료에 쌍용차를 언급하면서 중단영업으로 분류했다(Ssangyong classified as discontinued operations as of 3QF21)고 밝혔다.

또 마힌드라는 인도중앙은행(RBI) 설득에도 나섰다. RBI는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 매각 시 25% 이상 감자를 불허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감자를 승인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달 11일 RBI로부터 관련 공문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이달 내로 쌍용차의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 주인 후보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협의 중이지만 아직 투자가 확정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11일 오후 6시 기준 아직 주주총회소집 공시를 하지 않았다. 법조계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주 주주총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때 감자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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