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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삼성전자투게더 흥행…투자일임 '뒷걸음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MMF·전문사모 AUM 성장 견인…보험사 특별계정 자금 유출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18 08:08: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펀드 설정액을 큰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불어난 규모만 4조원에 육박한다. 채권형펀드 등 사모펀드와 함께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혼합형 공모펀드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수년간 증가세로 영업수익의 한 축을 담당했던 투자일일 계약고는 감소했다. 특히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조단위로 빠지면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펀드설정액 18.8조…삼성전자투게더펀드 1000억 돌파, 수익률 20% 상회

교보악사자산운용의 2020년말 펀드 설정액은 18조8317억원이다. 2019년말 14조9073억원에 비해 26.33%(3조9244억원) 증가한 규모다. 최근 5년간 연간 설정액 증가폭 중 가장 컸다.

펀드 설정액 증가세를 견인한 유형은 단기금융펀드와 전문사모펀드다. 각각 설정액은 4조4609억원, 10조6764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4252억원, 2조637억원 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각각 119.13%, 23.96%로 나타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자산유형별 펀드(공사모 포함)를 살펴보면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5조6009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3447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도 같은 기간 7조1973억원에서 8조5468억원으로 1조3495억원 증가했다.

특히 단기금융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건 투자처를 잃은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증권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졌다. 특히 파생형펀드와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각각 1조5086억원, 42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745억원, 1522억원 씩 감소했다.


대신 혼합채권형펀드 설정액은 323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72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시했던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설정액이 큰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펀드 설정액은 2020년말 기준 1267억원이다. 특히 올해 2월 해당 펀드 설정액은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소재, 부품, 장비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베팅한다. 주식 외에도 국내채권을 60% 안팎으로 편입해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연간 4%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해당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6%로 목표수익률을 이미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그동안 채권형펀드에 강점을 보였지만 채권혼합형펀드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채권혼합형펀드 설정액은 2017년~2019년까지 연말기준 2000억원을 하회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께 삼성전자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자 이같은 흐름 아래 펀드도 흥행몰이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투게더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간 4% 수준인데 지난해 말까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목표수익률을 훌쩍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며 "최근 내놓은 공모펀드 중에서 가장 흥행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일임 계약고 2조 이상 감소, 수수료 수익 저하 가능성

펀드 설정액과 달리 투자일임 계약고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17조9379억원으로 2019년말 20조975억원에 비해서 10.75% 감소했다. 2017년~2019년까지 지속된 증가세는 지난해 꺾였다.


다만 투자일임수수료를 포함한 자산관리수수료는 지난해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49억원 늘었다. 그동안 증가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계약고가 감소세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영업수익에도 타격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처럼 투자일임 계약고가 감소한 건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했던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0년말 보험사 자금은 총 15조8934억원으로 전체 계약고의 88%를 차지한다. 이 중 고유계정 자금이 8조3581억원, 특별계정 자금이 7조5354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특별계정 자금만 1조8632억원 감소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말 기준으로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8조원을 하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보험사 고유계정 자금과 연기금, 은행 자금 등이 모두 감소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대한 2019년 12월 위탁일임액은 5조7464억원으로 2020년 12월 위탁일임액인 6조965억원에 비해서 3501억원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투자일임 계약고 감소는 계열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 자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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