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LF, 오규식 부회장 '재선임'…2세 승계 숨고르기 구본걸 회장 장남 '구성모' 이사회 진입 지연, 경영 참여 속도조절

김선호 기자공개 2021-03-16 07:59: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LF가 예상과 달리 오규식 부회장을 재선임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오 부회장의 후임자를 선임해 오너 2세인 구성모 씨의 후견인 역할을 맡길 것으로 관측됐지만 승계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LF는 주주총회 의안으로 구본걸 회장과 오 부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오너인 구 회장이 LF에서만 20년 넘게 근속한 오 부회장에 대한 신임을 이어간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구 회장의 장남인 성모 씨는 이사회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승계가 예상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태인수산이 LF의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오너 2세 승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구 회장이 100% 보유한 개인회사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추후 자녀들의 LF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실제 태인수산은 올해 2월 기준 LF 1.08%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구 회장이 19.11%로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 8.55%, 구본진 전 LF 부회장 5.84%, LF네트웍스 4.31%를 보유하고 있다.

태인수산에 이어 구 씨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F네트웍스가 2020년 하반기 집중적으로 매입하면서 LF 보유 주식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LF네트웍스가 매수한 LF 주식은 126만주로 4.31% 지분을 차지한다.

성모 씨는 지난해 10월 구 회장의 모친 홍승해 씨로부터 2만1415주를 증여받기도 했다. 지분율에 변동이 생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구 회장의 아들인 성모 씨의 경영 승계 구도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모 씨가 보유한 LF의 지분은 아직까지 1.18%에 그친다. 때문에 총수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LF 특수관계자 회사을 활용해 오너 2세의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성모 씨가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LF에 입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월 기준

이런 가운데 구 회장의 오른 팔이자 2인자로 꼽혔던 오 부회장의 입지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LF가 오 부회장의 후임자를 물색한 뒤 그에게 오너 2세의 후견인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오너 2세로의 경영 승계가 LF 지분 변동과 함께 속도를 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오 부회장을 재선임하면서 경영 승계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다. LF 측은 오너 2세가 아직 입사하지 않았으며 내부적으로도 경영 승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모 씨는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동안 최대주주 명단을 통해 구 회장의 친인척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뿐이었고 구 회장의 모친(홍승해 씨)이 남은 지분을 그에게 증여하면서 구 회장의 장남이라는 점이 그나마 확인된 정도다.

현재로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1993년 생으로 올해 만 28세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할 시 당장에 LF 경영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속에 경영 승계로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 가운데 LF는 경영 승계 속도를 조절하면서 오 부회장을 재선임하며 경영 안정에 보다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오 부회장은 LG상사의 모태인 반도상사 출신으로 지금까지 재무, 전략, 관리 부서를 두루 거쳤다. LF의 2인자이자 대표적인 ‘관리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LF 관계자는 “태인수산·LF네트웍스 등이 LF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에 변동이 생긴 것은 맞지만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경영 승계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