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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남대문 사옥매각 딜클로징 '눈앞' RBC비율 제고 기대, 추가 자본확충 없이 버틸 여력 확보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17 07:46: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1: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남대문 사옥매각을 이달 내 완료할 계획이다. 2000억원대 매각대금이 반영되면 지난해 연말 실적 악화로 하락했던 지급여력(RBC)비율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사옥매각이 완료되면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JKL파트너스는 추가 자본 지원 없이 롯데손보 RBC비율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게 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현재 남대문 사옥 매각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캡스톤자산운용과 이달 내 논의를 마무리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손보가 내놓은 남대문 사옥은 1980년 준공된 지하 4층~지상 21층 건물이다. 매각가는 평당 1900만원, 총 2000억원이다.

롯데손보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내 딜클로징을 마치고 1분기 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사옥을 시장에 내놨다. 가장 큰 이유는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때문이었다. RBC제도에서는 보험사 부동산자산의 위험계수를 6%에서 9%로 계산하지만 K-ICS에서는 최대 25%까지 상승한다.

부동산자산 보유를 위해 쌓아야 하는 자본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향후 자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하고 재임차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손보 뿐 아니라 현대해상과 신한생명, 한화생명 등도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손보가 사옥을 매각하는 데는 RBC비율 제고 목적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인수 직후 대규모 자본확충과 조달을 진행했다. 여기에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과 퇴직연금 리스크량 반영 등을 통해 지난해 3분기까지 자본적정성의 안정적 궤도인 190%를 맞춰놓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말 예상치 못한 RBC비율 하락을 재차 겪었다. 금융당국이 무해지보험의 계리 오류를 지적해 이를 정정하면서 RBC비율이 23.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RBC비율은 169.4%다. 연말 대체자산 손상차손 1590억원 가량을 반영하며 결산 기준으로는 160% 초반대로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가 회복돼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회복되면 손상차손의 환입이 가능하다. 다만 대체자산은 1년마다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재산정을 위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지나치게 하락한 RBC비율를 올해 초 어떻게 방어할지였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나 조달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사모투자펀드라는 대주주의 특성상 추가 자본비용 투입은 곧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 조달도 쉽지 않아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사옥 매각으로 풀게 된 셈이다.

사옥매각이 적기에 이뤄지면 JKL파트너스는 자본 확충에 드는 비용 없이도 RBC비율을 방어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사옥 매각가에서 매입가를 제외한 차익이 투자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 정확한 차익은 알 수 없지만 연말 반영한 대체자산 손상차손으로 인한 RBC비율 하락폭은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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