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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레인보우로보틱스, 상장 후 주가 '모범생' [IPO 그 후]현대차그룹 로봇 투자, 장래 사업성 기대↑…올해 흑자전환 목표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7 13:16:1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IPO(기업공개) 이후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상장한 뒤 1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래 사업성과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점 때문에 증시 입성까지 3번의 도전이 필요했지만 최근 이런 우려가 말끔히 사라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이 로봇사업을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점찍으면서 같은 업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장래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협동로봇 매출을 본격적으로 수확하면서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등 향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따상' 이후 주가 흐름 견조...로봇 사업 장래성에 달라진 시장 눈높이

코스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일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2월 3일 공모가 1만원에 상장했다. 이달 16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152% 오른 가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한 뒤 한때 3만8250원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 일부 조정을 거친 뒤엔 2만원 중반대에 주가 하방 지지선을 형성한 모습이다.

이에 시가총액은 4000억원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다. 공모 당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관사단이 제시한 기업가치 2140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을 앞두고 로봇 사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한층 달라지는 이벤트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로봇 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사족 보행 로봇과 이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두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 등을 연이어 개발해온 세계 최고의 로봇 기술력을 확보한 곳이다. 연구 중심의 개발기업으로 그동안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인수건으로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더욱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하면서 미래 신사업으로서 로봇이 각광받게 만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과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맞붙었던 로봇 경연 대회도 다시 한 번 회자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5년 미 국방성 산하 고등연구기획국(DARPA)이 주최한 세계재난대회(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2위를 차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력하고 있는 협동로봇 기술과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보유한 보행 로봇 기술을 직접적인 비교를 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이족 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하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IPO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협동로봇 개발과 생산에 사용하는 한편 일부 자금은 이족보행로봇과 사족보행로봇 등의 개발과 제작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족 보행 로봇 플랫폼이 양산돼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2028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발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적자폭 75% 감소...주관사, 풋백옵션 부담도 덜어

지난해 실적으로 투자자에게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점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적자 기업으로 주관사의 ‘보증’에 기댄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0년 매출은 54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0.4% 급증하고 적자 폭은 75% 줄였다. 순손실 규모도 2019년 55억원에서 14억원으로 74% 감소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첫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공모 당시 제시한 미래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2021년 21억원, 2022년 99억원, 2023년 189억원 등이다. 특례 방식으로 상장하는 기업 대다수가 3~5년 뒤부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가까운 시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IPO 삼수’를 곁에서 함께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의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성장성 특례 상장기업의 주관사는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하는 풋백옵션을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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