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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두자릿수 못넘는 평균 ROA 9%…격차 심화②우리·아시아 20%대 선방...NCR 지표, 안정적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19 10:57:2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에도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에 충당금 적립률 증가 요인까지 겹쳐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됐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ROA 추이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신생사를 제외하면 네곳 뿐이다. 과거 10%대 이상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유지했다면 이제는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드러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안정적인 추세가 유지됐다. 최소요건(150%)을 넘어 1000%대를 상회하는 곳이 절반에 달했다. 최하가 400%대로 아직까진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선두·하위간 격차 심화…코람코·대토신, 3~4% 저조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337억원을 기록했고 자산총계는 5조8222억원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9.17%를 나타냈다. 2019년 8.45% 수준보다 개선됐지만 2018년 1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예전만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ROA는 총자산에 따른 순이익 지표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선 단순 자본보다 자산총계를 통한 수익성을 주로 따지고 있다. 토지신탁 특성상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해 수익이 가능한 면이 있어서다.

5년전만 해도 신탁업계는 타산업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2016년 당시 ROA는 16%대를 넘을 정도로 선전했다. 경쟁 강도가 낮은 특성과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은 덕이 컸다. 이후 개발신탁 사업장의 분양률이 저하되고 신탁계정대 건전성이 악화된 탓에 수익성 지표가 뒤로 밀렸다.


ROA가 20%를 상회한 곳은 우리자산신탁과 아시아신탁 정도였다. 각각 21.7%, 21.2%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신탁은 20%를 웃돌고 있지만 3년간 지표가 계속 하회하고 있는 점은 지켜볼 대목이다. 반대로 아시아신탁은 업계에서 가장 큰 폭(4.7%포인트)으로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신탁사 가운데 ROA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신생사를 제외하면 4개사였다. 아시아신탁을 포함해 하나자산신탁(18.9%), 무궁화신탁(12.7%), 한국자산신탁(10.9%)이 전년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는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외형과 실속 모두 하위권인 교보자산신탁은 ROA 부진이 뚜렷했다. 2018년 20%를 유지했던 곳인데 3년만에 10%로 떨어졌다. 금융계열사 산하로 편입된 점을 활용해 담보신탁 등을 공격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지만 위험부담이 낮은 만큼 수수료도 적은 편이라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ROA가 3.6%로 업계 하위권에 계속 머물렀다. 대한토지신탁도 4.5%로 큰 변동없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NCR, 1000%대 절반 상회…보수적 운영 기조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같은 재무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인 편이다. 고위험 상품에 들어갈 여력이 충분하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수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 내건 최소요건이 150%인데 기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신생사인 대신자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이 2000%를 넘었다. 신생사의 경우 아직 차입형 토지신탁 진입이 제한돼 있어 자본 활용이 제한적인 면이 작용했다. 올해 차입형 상품 시장 진입을 고려해 잇따라 유상증자까지 단행한 점을 감안하면 NCR 여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사를 제외해도 5곳이 NCR 1000%를 넘었다. 대한토지신탁, 아시아신탁, 우리자산신탁, 코리아신탁, 한국자산신탁이 모두 1000% 양호한 NCR 수준을 유지했다.

1000%를 하회하는 곳은 6개사이지만 이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업계 하위권인 무궁화신탁이 442% NCR 지표를 보였다. 교보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이 모두 50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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