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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클렌코 매각 움직임…행정소송에 촉각 회장 형사소송서 승리…상반기 입찰 재개 전망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18 13:19:0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폐기물처리업체 클렌코(옛 진주산업)의 매각 작업이 올 상반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렌코가 지자체와 이어온 소송이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수·합병(M&A) 업계가 선제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JP모간을 통해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클렌코 인수의향서(LOI)를 지난해 연말 수령했다. 이후 입찰일정 확정 등 후속작업을 밟지 않다가 최근 들어 매각 본격화 시점을 고심하게 된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달 분위기가 반전된 이유는 청주시 등과 벌여온 형사재판, 행정소송 등 법적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11일 과다소각·소각로 증설 등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클렌코 회장 A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를 과다소각하고 변경허가가 나기 이전에 소각로를 증설해 가동한 혐의에 대해 무죄 결론이 났다.

클렌코의 폐기물 처리업 허가취소 행정소송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윤곽이 나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청주시의 클렌코 폐기물처리업 허가취소 처분은 이번에 판결이 뒤집힌 1심 재판을 근거로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잠시 중단됐던 행정소송은 내달 초 재개될 예정이다.

매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던 여러 이슈들이 매듭을 지을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업계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앞서 잠정중단(펜딩)됐던 매각작업이 재개될 상황으로 파악하고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가 선제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원매자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아보게 된 매각 측은 행정소송 결론을 전후해 매각 본격화 최적의 시기를 저울질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클렌코는 1998년 설립됐다. 일반·건설폐기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폐기물의 중간처리와 폐열을 이용한 스팀생산에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형 규모가 상당하고 수익성 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매물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2019년에는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클렌코는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15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연내 클렌코 경영권이 변동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연내에 클렌코가 새주인을 찾게 된다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약 5년여만에 투자금회수를 마무리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16년 3월 클렌코 경영권을 확보했다. 클렌코 구주 60%를 650억원에 인수하고.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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