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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비료사업 5년 연속 적자…더딘 재무개선 작년 106억 손실…결손금 여전히 1700억 잔존

박기수 기자공개 2021-03-22 11:30:5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농생명 자회사인 팜한농이 비료 사업에서 5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비료 사업과 함께 양대 사업 축을 이루고 있는 작물보호제 사업이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지만 비료 사업이 전사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팜한농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료사업은 작년 10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9년 기록했던 영업손실(112억원)분과 비슷한 규모다. 동부그룹에서 LG그룹으로 넘어온 2016년 후 비료사업의 누적 영업적자분은 725억원이다.

비료 사업이 부진했지만 작물보호제 사업이 작년 역시 순항하면서 전사 수익성의 방어막 역할을 해냈다. 작물보호제 사업은 작년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타 사업까지 합산한 팜한농의 작년 전사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17억원, 25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2%다.


팜한농의 비료사업은 연간 4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노동력과 시비량 절감 효과가 큰 '파종상 비료'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신제품 보급과 판매기반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비료사업의 부진은 시장점유율에서도 드러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팜한농의 작년 비료사업 시장점유율은 9.5%에 불과하다. LG화학 자회사로 편입된 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던 때가 있었으나 현재는 비료사업 강자로 불리는 농협에 밀려 10% 밑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상태다.

반면 작물보호제 사업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2016년 시장점유율 23.5%를 기록했던 작물보호제 사업은 작년 2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시장점유율과 실적이 고르게 상승하는 고무적인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비료사업 부진의 파급효과가 작지 않은 이유는 재무개선과 연관돼있다. 재무지표를 살펴봤을때 팜한농은 동부그룹 워크아웃 시절의 여파가 완벽히 사라졌다고 말하기 힘들다. 여전히 팜한농은 작년 말 연결 기준 1692억원의 결손금이 쌓여있다.

부채비율 역시 17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라고 말하기 힘든 수치다. 더구나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작년 팜한농의 차입금 이자비용은 116억원으로 집계된다. 기록한 영업이익의 약 절반 가량이 이자비용인 셈이다. 이자비용을 포함해 기타비용 등까지 제한 팜한농의 작년 순이익은 79억원에 불과하다. 재무개선이 느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팜한농의 비료사업은 수익성은 물론 매출 규모도 매년 작아지고 있다"라면서 "농협과의 시장 경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 재무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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