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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국민은행] 워치금리인상 우려 불식, 대출자산 안정성 높다연체율·NPL비율 개선세, 높아진 충당금적립률…리스크 대비 '이상무'

고설봉 기자공개 2021-03-19 13:01:5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발 금리인상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동결은 명확해졌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은 금리인상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와도 단기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철수 국민은행 전무(CRO)는 “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있지만 시중은행들의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1년물 은행채”라며 “단기간 금리가 상승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급격하게 성장률이 좋아지거나 체력이 달라지지 않아서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며 “지금 장기금리의 경우 오버슈팅 현상이 있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민은행은 대출자산의 급격한 부실화에 대한 리스크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 만큼 금리인상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해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산건전성 훼손 우려에 적극 대응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1분기 0.24%를 기록했던 연체율은 3분기 0.2%, 이후 지난해 말 0.17%로 낮아졌다. 2016년 이후 최저치다. 2016년 말 0.35%를 기록한 연체율은 2018년 0.23%로 하락했고 지난해 한 차례더 낮아졌다.

연체율과 함께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지난해 말 0.28%로 하락했다. 이 비율 역시 2016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 0.74%에서 2018년 0.48%로 낮아진 뒤 지난해 한차례 더 개선됐다.

하지만 대출자산에 대한 원금·이자 유예 프로그램에 따라 일부 부실자산이 연체율로 집계되지 않는 착시 효과가 있다. 국민은행의 부실자산에 정확히 포함되지 않는 일명 ‘깜깜이 여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대출자산의 부실 증가라는 이슈에 대해서는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금리 영향이 더 크다”며 “다만 이러한 이슈와 상관 없이 상황이 좋지 않은 업체들의 실적이 더 하락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면 부실이 날 가능성이 있고 코로나19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실화 우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특히 각종 자산건전성 수치 개선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을 늘린 만큼 변수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의 대손충당금은 2019년 1132억원에서 지난해 390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해 0.14%로 높아졌다. 연체율과 NPL비율이 치솟아 부실 우려가 컸던 2016년보다 더 높은 수치다. 2016년 CCR은 0.11%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잠재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별도로 적립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CCR은 0.09%로 낮아진다. 전체 충당금 가운데 40% 가량이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창치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비교적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중소기업, 소호, 개인신용 등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부 부담은 가중된 상황이다. 이들 대출자산은 차주들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리스크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2019년 말 147조9000억원 수준이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61조9000억원으로 9.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순 신용대출 성격의 일반자금대출은 86조원이다. 2019년 말 77조2000억원 대비 7.36% 늘었다.

기업대출에서도 중소기업과 소호대출이 많았다. 2019년 말 103조3000억원이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114조1000억원으로 10.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호대출은 69조2000억원에서 76조8000억원으로 10.98% 늘었다.

최 전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한편 양극화 우려도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수소, 전기차 등 특정 산업군에선 성장세가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취약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경기성장의 밑단에 있는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다중채무자나 신용등급이 저하된 고객들의 경우 부실화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은행이나 당국의 기조는 무작정 대출자산을 늘리자는 것은 아니었고, DSR 등을 통해 꼼꼼하게 보고 대출을 실행했지만 그럼에도 항상 취약부분은 있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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