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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주 어피너티 부회장, 교보생명 사외이사 맡는다 이상훈 대표 자리 이어받기, FI 분쟁 해결사로 참여 분석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22 07:46: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철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부회장이 교보생명 사외이사를 맡는다. 기존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 대표보다 직급이 높은 인물이다. 컨소시엄 측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분쟁의 수준이 격화되자 이 부회장이 직접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싱가포르투자청) 측은 이철주 어피너티 부회장을 교보생명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달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기존 이상훈 어피너티 한국 대표는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이 대표는 최근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던 현대카드에서도 정익수 부대표에게 바통을 넘기고 퇴임했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의 사외이사 추천권 한 자리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 인수하며 선임 권한을 얻었다. 이후 기업공개(IPO)나 배당 등 교보생명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외이사로서 권한을 행사해왔다.


지분투자 직후인 2013년 1월부터 박영택 어피너티 회장이 직접 교보생명 사외이사로 참여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따르는 교보생명 정관에서 사외이사의 임기는 초임의 경우 2년이다. 이후 매년 연임이 가능하지만 최대 재임기간은 5년이다. 박 회장은 5년여간 재임한 후 2018년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났다.

2018년부터는 이 대표가 사외이사로 참여했다. 첫 임기로 2년을 부여받았고 2020년 한차례 재선임됐다. 아직 합산 재임 기간은 3년으로 재선임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은 이 부회장으로 사외이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박영택 회장, 이 부회장 아래 이 대표가 한국을 총괄하는 구조다. 어피너티 한국사무소 임원에는 정익수 부대표도 있지만 이 대표보다 직위가 높은 이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교보생명과의 분쟁이 어피너티 측에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만큼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며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나서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보생명 이사회 구성원 중 해외에 거주할 경우는 컨퍼런스 콜로 참여가 가능해 정상적인 이사회 활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FI 측에서 당초 예상한 수준보다 분쟁이 격화되고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기소까지 진행된 만큼 중요도를 의식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교보생명은 2018년부터 풋옵션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에 투자하며 2015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신창재 회장을 대상으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교보생명의 IPO가 지연되자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은 신 회장을 대상으로 풋옵션 행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행사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주당 40만원, 총액 2조원 가량을 요구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가격 산정 회계 용역을 맡았던 딜로이트안진을 지난해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9개월 간 조사를 마친 이후 지난 1월 딜로이트안진 회계사 3명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에서 교보생명 투자 관련 실무를 맡았던 임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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