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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이만희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이구범 대표 미래에셋대우로 이동, 기업금융 중심 성장 본격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3-22 07:47: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3년간 이어온 각자대표 체제를 정리하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앞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만희 현 대표이사(사진)가 홀로 이끌게 됐다. 그간 영업자산이 견조하게 성장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최근 임추위를 열고 이만희 현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이 대표는 2018년 최초 선임된 이후 한 번 더 미래에셋캐피탈을 이끌게 됐다.

이번 대표이사 인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그간 2명의 대표이사를 임명했던 각자대표 체제를 없애고 단독대표 체제로 개편했다는 데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년 11월 투자담당에 이구범 대표, 관리담당에 윤자경 대표를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투자담당 대표이사는 투자와 영업본부를 맡아 기존 비즈니스를 확장과 신규사업 진출을 전담했다. 관리담당 대표이사는 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경영관리가 주요 임무였다.

이만희 대표도 지난 2년 동안은 각자대표 체제에서 활동해왔다. 2018년 12월 윤 전 대표가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발생한 공석을 채웠다. 이만희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에서 경영혁신 총괄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를 수립할 당시 미래에셋캐피탈의 관리와 영업조직이 체계를 갖춰 나가야 하는 시기였다”며 “대표 한 명이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 각자대표 체제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캐피탈은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이후 덩치가 급격하게 커졌다. 2017년 12월 말 기준 1조716억원 정도였던 영업자산은 2018년 말 2조7134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에 약 153% 성장한 수치다.

약 3년 동안 유지해오던 각자대표 체제는 지난해 말 이구범 대표가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막을 내렸다. 올해부터는 이만희 대표가 단독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이끈다.

앞선 관계자는 “이구범 대표는 그룹에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하게 됐다”며 “이구범 대표가 그간 맡아오던 영역은 이미 안정화가 돼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대표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3년에는 하나은행으로 적을 옮겨 약 6년 동안 PB로 활동했다.

미래에셋과 연을 맺은 건 2000년 1월 미래에셋증권 지점장직을 맡으면서다. 이후 마케팅본부/서울사업본부 본부장,리테일부문/경영서비스부문 대표 등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2015년에는 미래에셋대우에서 기업RM부문/IWC부문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IWC부문은 당시 미래에셋대우가 역점을 걸고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IWC는 IB와 WM부문을 통합한 것으로 그룹 내 혁신 사업으로 꼽혔다. 다년간 증권업과 기업금융 부문을 거친 이 대표는 해당 사업의 적임자가 됐다.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직에 앉은 점도 이 대표의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이지만 본업보다는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미래에셋캐피탈이 본연의 업무를 확대할 필요가 있었고 이 대표의 영업능력이 중시됐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평가보고서

사실 이 대표가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캐피탈로 넘어갈 당시만 해도 IWC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영업이 IWC사업 출범 이후에도 크게 늘지 않자 2년 만에 해당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당분간 본연의 업무에 더 충실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캐피탈사 사이에서 먹거리로 떠오른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기업대출채권은 총 1조8974억원이다. 2017년 12월 말 기준 5545억원에 불과했는데 약 3년 사이에 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견조하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34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583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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